저비용항공사들, 중장거리 노선 늘려 대형항공사 쫓는다

저비용항공사들, 중장거리 노선 늘려 대형항공사 쫓는다

한스경제 2024-10-31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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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바탐 뚜리비치. / 인터파크트리플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면서 대형 항공사(FSC)들의 뒤를 쫓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던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에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이 10월 운항을 시작한다. 앞서 취항한 바탐·자카르타 노선에 이어 발리까지 진입하며 인도네시아 하늘길을 넓히고 있다.  

제주항공은 27일부터 인천~발리에 주 7회 항공기를 띄운다. 발리 노선 운수권을 받지 못한 까닭에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과 공동운항(코드쉐어)하기로 했다. 인천~바탐(주3회) 노선에 대해서는 운수권을 받아 단독운항한다. 인도네시아 3대 관광지 중 한곳인 바텀의 관광수요와 인도네시아·싱가포르·말레이시아의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환승수요를 모두 가져가게 됐다.

에어부산은 30일부터 김해~발리를 주 4회 오간다. 발리를 가기 위해 인천에 발걸음하는 지방 승객수요를 흡수할 전망이다. 부산~자카르타 노선도 운항 중이다. 비즈니스 목적의 상용 수요가 높은 자카르타는 아시아나항공이 집중공략하는 지역이다. 상용 수요 특성상 발리 노선에 비해 항공사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도 청주~발리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운항을 시작하진 않은 상태다. 발리 여행 수요가 높은 동계 시즌에 티웨이항공까지 진입한다면 현재 낮아지고 있는 항공권 가격 경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 티웨이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이라며 "동계 언제로 취항 계획 중이다, 이런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LCC는 단일 기종 단거리 운항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하지만 아시아지역의 여객 수요가 포화에 이르고 단일 국적사가 운영하던 노선이 하나둘씩 개방되자 자연스럽게 중장거리 노선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LCC 국제선 여객 비중은 출범 20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FSC를 넘어서기도 했다. LCC 주요 노선인 동남아, 일본 중심 여행 수요가 컸다는 걸 감안해도 국제선에 대한 LCC 브랜드 이미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른 LCC 업계의 반사 이익도 기대되면서 LCC의 해외 하늘길 점유율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중앙아시아 하늘길이 LCC 취항 격돌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상용 노선이 주된 중앙아시아는 FSC로는 아시아나항공, LCC로는 티웨이항공이 주력 중이다. 지난 상반기 국토부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에 각각 우즈베키스탄 주 3회, 카자흐스탄 알마티 주 2회를 분배했다. 연말 역시 정기 운수권 배분을 통해 중앙아시아 운수권을 추가로 분배한다. 이번에 나오는 운수권은 유럽, 동남아, 중국, 중앙아시아 등 77개 노선(화물 포함)이며 주당 381회, 총 1만4130석이다. 

티웨이 측은 "중앙아시아 노선은 유럽 취항 이슈 이전인 코로나19 기간부터 준비 및 운항해왔다. 차별화된 노선 확대로 키르기스스탄은 성수기 91% 탑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향후에는 유럽·중앙아시아에 집중해 중장거리 노선을 꾸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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