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일보] 이혜영 기자 = 카페를 운영하는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어머니로부터 '물장사'를 한다는 발언을 들었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페 하는데 물장사라는 남친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9급 공무원 동갑 남자친구와 5년 연애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로 하면서 10월 초 남자친구 본가를 찾았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남자친구 어머니는 "아들 통해서 이야기는 들었는데 카페한다고 하던데 결혼해서도 계속 할 생각이냐. 물장사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이 맞벌이 하기에는 좋지 않나. 우리 아들이 대기업에만 들어갔어도"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A 씨는 "더 들을 필요도 없고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아서 어른한테 예의 지킨다 생각하고 식사만 끝내고 바로 나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입이 고정적인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뷰 좋은 곳에 카페 지어주셔서 많은 분들이 온다. 직원 월급, 기타 운영비 제외하고도 직장인보다 많이 벌고 외동이라서 최근에 증여 받은 아파트도 있어서 부수입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이 대기업에만 들어갔어도 물장사 하는 너랑은 못 만나게 했을 거라는 뉘앙스로 말하는데도 가만히 앉아서 듣고만 있던 남자친구한테 실망하고 화나서 다퉜다"라고 털어놨다.
남자친구는 "나이 많으신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에 A 씨는 이별을 통보했고, 남자친구는 "네가 예민한 거다. 5년 연애했는데 겨우 그런 걸로 쉽게 헤어질 수 없다"며 매달렸다.
A 씨는 "5년을 만났든, 1년, 10년을 만났든 아니면 헤어지는 거고 겨우 그런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제 입장이다. 결혼도 안하고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저렇게 말씀하실 정도면 앞으로 시집살이는 뻔한 거 아니냐"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남자친구도 문제가 크다. 뭐가 잘못된 건지도 모르는 남의 귀한 딸 데리고 갈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길", "대기업 들어갔어도? 현실은 대기업 안 들어가놓고 개똥 같은 소리", "커피 자체가 원가가 낮아서 마진률이 굉장히 높다는 뜻에서 물장사라고 한다", "저는 우리 아들이 대기업만 들어갔어도 맞벌이는 안해도 되는데라는 뉘앙스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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