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소담, 5개국서 해외 생산 MOU…300만 달러 수출 계약도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연합뉴스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에서 K-푸드의 선두 주자인 김치의 세계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센터 빈에서는 월드옥타 식품·요식업 분과인 제2통상위원회(위원장 박근서) 주재로 김치의 세계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
최근 한류 확산에 힘입어 세계 각지에서 김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발효식품 특성상 저온 보관이 중요해 수출 시 고비용이 드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회의에서는 2012년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김치 품평회에서 7번 대상을 받은 예소담의 윤병학 대표가 '김치 글로벌 플랜트 산업'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윤 대표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를 현지에서 재배해 가공과 판매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김치플랜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한국 종자를 활용해 수확한 배추 등에다가 예소담의 노하우를 적용해 한국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의 김치를 만들어 유통한다면 비용 절감과 신선도 확보를 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치 플랜트 사업에 대해 통상위원들의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고, 이는 박람회장에서 실제 수출상담으로 이어졌다.
박람회장에 수출 상담 부스를 개설한 예소담은 이날 호주 보아인터내셔널(대표 신학수)과 300만 달러(약 41억원)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 스페인, 오스트리아, 체코, 루마니아, 튀르키예 등 4개국의 월드옥타 바이어와 김치플랜트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윤 대표는 "60여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수출을 위한 샘플 요청이 쇄도해 고무적"이라며 "더욱이 현지 생산·조달의 시스템을 유럽 각국에서 추진하게 돼 'K-김치 세계화'를 앞당기게 됐다"고 기뻐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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