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내가 만나 본 가장 좋은 사람" 아내가 질투까지 했다...호주에서 만났던 '깜짝 인연'의 고백

"쏘니? 내가 만나 본 가장 좋은 사람" 아내가 질투까지 했다...호주에서 만났던 '깜짝 인연'의 고백

인터풋볼 2024-10-31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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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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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J리그로 무대를 옮긴 톨가이 아슬란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일본 매체 '울트라 사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독일인 미드필더 아슬란이 토트넘의 한국 공격수 손흥민과의 교우 관계에 대해 말했다. 그는 'ESPN' 독점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손흥민과 아슬란은 함부르크 시절을 함께 보낸 막역한 사이다.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 유스에 입단해 2010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13년까지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아슬란은 2009년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를 이뤄냈고, 2016년까지 활약했다.

둘은 지난 5월 한 차례 만남을 펼친 바 있다. 다만 맞대결은 아니었다. 지난 5월 토트넘은 시즌 종료 직후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를 펼쳤다.

당시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손흥민은 "내 친구가 이곳에 있는데 나를 만나고 싶어 한다. 그는 올 시즌에 멜버른에 합류해서 뛰고 있으며, 내 친구를 여기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소망을 밝혔다.

사진=A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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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오랜만에 재회를 꿈꿨지만, 상황은 쉽지 않았다. 그는 "내 친구를 여기서 다시 만나면 좋을 것 같지만, 올 시즌의 마지막 경기이므로 경기가 끝나면 최대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볼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뉴캐슬과의 친선 경기 이후 완전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손흥민 역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기자들은 정확하게 누구인지 이름을 물었다. 손흥민은 "톨가이 아슬란. 실제로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2년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 도중에서도 "아슬란과 나는 분데스리가 순위표를 사진으로 찍어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휴대폰 바탕화면에 저장했다"고 밝힐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아슬란 역시 손흥민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A리그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내 형제"라며 "우리는 1군에서 뛰던 어린선수였다. 24시간 내내 함께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함께 많이 잤고, 그의 어머니는 우리를 위해 요리도 해주셨다. 오늘까지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는 그의 커리어에 대해 너무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이날 손흥민은 아슬란과 마주했다. 호주 A리그 공식 SNS 채널은 "토트넘의 오픈 트레이닝 이후 아름다운 순간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두 선수가 만나 포옹을 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또 "손흥민은 아슬란이 그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언론에 말했고, 몇 분 후 그들은 재회했다"고 전했다.

사진=A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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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란은 함부르크를 거친 뒤, 베식타스, 페네르바체, 우디네세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멜버른 시티로 이적해 활약하다, 이번 여름 일본 J리그1의 히로시마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아슬란은 9경기에서 7골을 터트리며 팀의 리그 선수에 일조 중이다. 

아슬란은 'ESPN'과 인터뷰에서 "쏘니가 멜버론에 온다는 것을 알고,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3~4년 동안 그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는 대표팀에 있었고, 나는 리그전에 출전하고 있었다. 유럽에서는 서로 가까이 있는데 만날 수 없다니 웃긴 일이다. 그리고 세계 반대편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저 서로 웃고, 우리에게는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지난 5월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내가 지금까지 만나 본 가장 좋은 사람이다. 우리 시대에는, 어린 선수가 1군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함부르크에서 나와 쏘니밖에 없었기 때문에 아카데미와 A팀 이외에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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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가족과도 같은 사이였다. 아슬란은 "때로는 쏘니의 가족과도 함께 있었고, 때로는 그가 우리 집에도 왔다. 우리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아내는 내가 그녀와 더 오래 함께 하는지, 쏘니와 더 오래 함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다"라며 웃었다.

높게 평가했다. 아슬란은 "손흥민은 매우 재능이 있었지만, 유럽에는 재능이 있는 선수가 많이 있다. 그의 아버지는 손흥민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아시아인 선수일지도 모른다. 그는 1년 동안 활약한 것이 아니라 10년 동안 매우 높은 수준에서 활약했다. 나에게는 최고의 선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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