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에 박차 가할 것”

윤 대통령 “원전 생태계 완전 정상화에 박차 가할 것”

이뉴스투데이 2024-10-30 23:40: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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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전망대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2024.10.3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 전망대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원전 생태계의 완전한 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북 울진 한수원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원전산업 관계자와 지역 주민, 원자력 전공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하면서 1000조 원의 글로벌 원전 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우리 원전 산업의 수출길을 더 크게 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번영을 뒷받침해 온 일등 공신인 원전으로 빠르게 산업화에 성공하고 기술 발전으로 이뤄내면서 현재는 최고의 기술로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원전 강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울 원전 1호기부터 6호기 중 1·2호기는 40여 년 전 유럽의 도움을 받아 건설한 원전이지만, 이제 팀 코리아가 체코에서 원전을 건설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본계약 체결이 잘 성사되도록 직접 끝까지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8조 7000억 원의 원전 일감이 발주됐는데, 신한울 3·4호기 건설뿐만 아니라 기존에 진행 중인 새울 3·4호기 건설, 또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해외 원전 수주 등 많은 일감이 발주된 것"이라며 "앞으로 원전 일감을 더 늘리도록 노력하고 원전 관련 양질의 일자리들이 많이 창출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SMR(소형모듈원자로)과 같은 신규 원전 건설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정치로 인해 원전 산업의 미래가 무너지는 일이 다시는 없도록 확실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연내에 마련하고 '원전 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르네상스를 주도하려면 충분한 인력과 인재가 필요하다"며 "원자력 마이스터고부터 원자력 대학, 특화 대학원, 국책연구원, 산학 연계 프로그램까지 인력양성 시스템을 촘촘하게 갖추겠다"고 했다.

이어 "우수한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원전 R&D도 대폭 늘리겠다"며 "SMR과 같은 차세대 원전을 비롯해 건설, 운영, 수출, 해체까지 분야별 원전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외국의 일류 연구기관과도 함께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초 허가된 설계수명이 지나면 폐기한다는 탈원전 정책 탓에 계속운전 심사를 받을 수 없어 내후년까지 총 5개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며 "이로 인한 손실액이 천문학적이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과 산업계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은 원전을 80년간 운영할 수 있고, 영국과 프랑스는 안전만 보장되면 기간 제한 없이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는 설계 수명 30년, 40년이 넘으면 아무리 안전해도 계속운전 할 수 없다"며 "해외 선진 사례를 참고해 안전이 확인된 원전은 계속 가동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는 것이 우리 경제와 산업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여러 건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련 특별법'이 발의돼 있는 데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며 "SMR과 같은 미래 혁신 원전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안전과 허가 기준 등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한울 1·2호기는 우리 정부 들어 첫 번째 준공한 원전이고, 신한울 3·4호기는 첫 번째로 착공한 원전"이라며 "정부는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원전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또 뛰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신한울 1·2호기는 경상북도가 1년간 사용하는 전력의 약 절반에 해당하는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이라며 "이번 1·2호기 준공으로 한울원자력본부는 총 8기의 원전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발전단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한울 3‧4호기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2017년부터 5년간 건설이 중단됐던 원전으로,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이곳을 찾아 당선되면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시 재개하겠다고 약속했고 윤 정부 출범 이후 원전 업계, 정부, 지자체가 다 같이 사전 준비를 한 덕분에 각종 인허가와 건설 허가를 신속하게 마치고,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4기 원전은 앞으로 우리나라의 첨단 산업 발전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고 원전 산업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날 착공식에서 대통령은 축사에 앞서 신한울 2호기 건설에 공로가 큰 홍승오 한국수력원자력 원전건설처장(은탑산업훈장), 원전 기자재 핵심기술 개발에 기여한 백승한 ㈜우진 대표, 김홍범 ㈜삼홍기계 대표(이상 산업포장) 등 7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했다.

행사에는 신한울 원전 건설 관련 기업 임직원과 지역 주민, 원자력 전공 학생 및 원전 팀 코리아를 구성하는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기업 대표가 자리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양금희 경상북도부지사, 손병복 울진군수, 김정희 울진군의회 의장 등이, 국회에서는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경북 의성·청송·영덕·울진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박춘섭 경제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이기정 의전비서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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