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용인)] = 변성환 감독의 지도자 생활에서 가장 짜릿한 경기였다.
수원 삼성은 30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에 2-1로 이겼다. 수원은 승점 53점을 기록하면서 4위로 도약했다.
수원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계속해서 몰아쳤으나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전반전 막바지 충남아산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수원은 후반전도 기세를 잡아나갔고, 이기제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김상준의 역전골로 짜릿한 승리로 마무리했다.
[변성환 감독 기자회견 일문일답]
- 총평
“지도자 생활한 기간이 길진 않지만, 내가 한 경기 중 가장 짜릿한 경기였던 것 같다. 수원이 얼마나 간절하고 감독으로서 이 팀을 이끌어가는 데에서 간절함이 얼마나 컸는지 잘 전달이 된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행복하다”
- 동점골 이기제의 활약
“9월이나 10월이 되면 수원의 스쿼드는 풀 스쿼드가 된다. 우리가 원하는 승점을 딸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9월에 승점을 많이 못 가져왔다. 고참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빠졌었다. 그랬던 선수들이 시즌 막바지에 돌아와 큰 힘이 되고 있다. (이)기제 등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고참 중심으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역할을 해주었고, 남은 1경기도 원하는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 오늘 승리의 의미
“최근에 K리그2의 판국을 보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다. 순위 싸움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가 좋은 기회를 계속 발로 찼는데, 다른 팀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충남아산전은 마지막 기회였다고 생각했다. 감독으로서도 큰 상처가 될 수 있겠다고 봤다. 이 경기는 단순히 승점 3점이 아니고 승점 9점에 가까운 경기였다. 정말 이기고 싶었다. 김포전과 마찬가지로 우리 스타일대로 싸워서 경기를 지배하고, 선수들이 ‘변성환 축구’를 잘 수용해주었다. 이를 통해 반전한 것이 좋았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승점을 따낸 것과는 다르다. 예전의 모습을 찾았고 끝까지 밀어붙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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