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김건희 여사, 전화로 한동훈에 대한 불만‧언짢음 토로…만나자 해 거절했다”

허은아 “김건희 여사, 전화로 한동훈에 대한 불만‧언짢음 토로…만나자 해 거절했다”

폴리뉴스 2024-10-30 20:44:48 신고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6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8.26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고영미 기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지난주 전화를 걸어와 억울함을 토로했다는 의혹에 대해 “지난 7월 12일 시부상 당했을 때 통화한 것”이라며 김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당시 당대표 후보)에게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허 대표는 김 여사가 만나자고 했지만 거절했다고도 했다. 

“김 여사와의 통화는 지난 7월…통화 사실은 용산에서 흘린 듯”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2024.10.24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2024.10.24 [사진=연합뉴스]

허 대표는 김 여사와의 통화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전화는 받았지만 최근은 아니다”라며 “지난 7월 12일에 시부상이 있었는데 그날이 제 결혼기념일이라 명확하게 기억하는데 (김 여사가) 위로전화를 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에 우원식 의장, 추경호 원내대표, 오세훈 시장 등 여야의 정치인들이 직접 조문을 오셨는데 직접 조문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위로의 전화를 주셨다”라며 “시부상 전화 통화 이후에는 통화한 적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에 저한테 (지금) 전화를 주신다면 제발 좀 숨지 말라는 얘기를 해드리고 싶다”라며 “국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스스로 해명하는 것, 수사 받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의에 허 대표는 “제 스스로 이렇게 말하기는 뭐하지만 입이 좀 무거운 편인데 왜 이 내용을 용산에서 먼저 얘기했는지는 좀 의심스럽다. 제가 기자들에게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만남 제안했지만 거절해” 

허 대표는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고 기사로도 나온 것들이 있던데 한 대표에 대해 조금 불만이 있으시구나. 좀 약간 언짢음이 있구나”라며 “시부상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걸 가지고 길게 지금 말씀드리기도 애매한 것 같고 여하튼 만나자는 말씀도 하셨는데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났으면 좋겠다.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 좀 해보자는 얘기를 하셨는데 ‘죄송하지만 어렵겠다’라고 하면서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와의 만남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제가 왜 국민의힘에서 나왔는지에 대해 누구나 다 잘 알 테고 또 제가 정치인인데 정무적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한 대표에게 문 앞에 찾아가서 직접 얘기라도 해라. 누구보다도 대화를 자주 하던 분들 아니신가라는 얘기를 했었다”라며 “저는 개혁신당이 잘 되는 일을 고민해야 되는 사람이고 여하튼 만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최근에 통화했다는 것만으로도 난리가 나는데 저도 정치 해봐서 압니다만 누군가를 만나고 이런 것들이 또 다른 메시지를 주고 국민들에게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라며 “그런 행동은 안 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김 여사가 상황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 했었냐는 질의에 “아무래도 김 여사 스타일이 있을 거고 그래서 얘기를 했는데 그것마저 얘기를 하는 자체가 저의 성격에는 좀 안 맞는 것 같다”라며 “여러 가지 말씀을 하셨고 지금은 제가 그래서 만나자 하셨는데 거절했다. 이 정도 말씀을 드리면 대화 내용이 쭉 갔을 때 제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아실 것 같다”라고 말했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 한동훈 당 대표후보가 참가하고 있다. 2024.7.9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 한동훈 당 대표후보가 참가하고 있다. 2024.7.9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그는 “(한 대표의 김 여사의 '문자 읽씹 논란'에 대해) 서운하다고 하셨고 섭섭함이 좀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허 대표는 한 대표가 지금은 김 여사의 활동 중단을 요구해 더 섭섭해 하겠다는 질의에 “지금은 섭섭함을 생각하면 안 되고 섭섭함을 생각하시면 진짜 큰 문제”라며 “지금은 본인 개인의 섭섭함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이 얼마나 억장이 무너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셔야 영부인의 자격이 있다. 그래서 저희가 자꾸 배우자법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 더 이상 숨지 말아야…尹 임기 단축 개헌해야” 

허 대표는 “(김 여사와 다시 통화를 한다면) 저는 더 이상 숨지 말라는 말씀드리고 싶다. 왜 대통령 뒤에 자꾸 숨느냐. 그리고 왜 여당 탓하느냐, 왜 검사 뒤에 숨느냐. 일반적인 민간인답게 행동을 하시든지 어느 민간인도 그렇게 하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떳떳하게 나오셔서 수사 받아라. 그게 대한민국을 위하는 길이고 어쩌면 윤 정부 위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허 대표는 “윤 대통령께도 공개적으로 말씀드렸는데 개헌하셔라. 지금 임기 단축 개헌하시거나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라며 “국민을 포기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가져달라. 저희는 무조건 잘못됐다라고 얘기하는 정당이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 정신 똑바로 차려달라”라고 강조했다.

“언제까지 ‘명태균’ 이름 들어야 하나…이래서 특검해야” 

허 대표는 명태균 씨의 새로운 녹취록 중 ‘김 여사가 자기 선물이란다’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 “우리가 언제까지 이 명태균이라는 이름을 들어야 될지 참 암담하다고 이래서 특검을 해야 된다”라며 “시대 교체가 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 혐오가 극에 달했는데 지금 그 극에서 더 극단화됐다”라며 “국민들이 명태균이라는 이름을 듣고 싶지 않아하고 ‘왜 저런 사람한테 정치권이 흔들리냐. 진짜 부끄럽다’라는 말씀들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전했다.

“기승전 ‘김건희’…대통령 배우자법 필요해” 

개혁신당에서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규정하는 김건희법 제정을 주장하며 최근에는 김건희 특검법 중재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허 대표는 “지금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국감에서도 기승 전 김건희로 시작해서 김건희로 끝난다”라며 “그렇다면 여사의 문제를 언제쯤 해결을 해야 되느냐. 사실 이번 김 여사의 문제만이 아니지 않나? 그렇다면 권한이 없는 사람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그냥 둘 수는 없고 제대로 권한이 있으면 책임을 지게 해야 되는 것이 옳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그러한 법적 권한이 없다. 명품백 문제나 도이치 관련 무혐의를 어느 국민이 수긍하겠나? 그런데 법적 지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사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라며 “신분이 민간인이라는 건데 민간인이 어떻게 지시하고 다니나? 그러한 권한이 없다. 그렇다면 민간인답게 하시거나 아니면 여사답게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 해야 한다. 이제는 수사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없다”라며 “무조건 수사를 해야 될 것 같고 특검 해야 되는데 김 여사만 특검하면 끝나나? 제2, 제3의 김건희가 나올 수 있고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대통령 배우자법이 꼭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미국의 배우자 법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 때 아주 강하게 생겼고 규정이 확실하게 생겼다”라고 전하며 “(김 여사가) 자꾸 검사 뒤에 숨고 국민의힘 뒤에 숨고 윤 대통령 뒤에 숨기만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안의 추진 현황을 묻는 질의에 “천하람 원내대표 의원실에서 지금 진행하고 법안 발의하게 될 것”이라며 “10명의 사인이 필요하니까 의원님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상설특검, 개혁신당 상황 고려 안 해…꼰대리즘” 

허 대표는 “지금 중재입법에 대한 중재안, 특검에 대한 중재안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저희는 찬성한다”라며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나오니까 민주당에서는 특별중재안으로 그 상설특검을 하자는 것”이라 말했다.

허 대표는 “상설특검 좋은데 문제는 개혁신당은 쏙 빼는 상설특검”이라며 “법안의 규칙 안에 약간 장유유서법이 있어 나이를 가지고 얘기를 한다. 그러면 개혁신당은 누가 봐도 청년의 당인데 나이가 많은 사람을 추천해서 넣겠다, 재선을 넣겠다는데 중립적이냐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되어야 되는데 왜 재선이나 나이를 가지고 하느냐, 이것 또한 예전의 관례이고 꼰대리즘이”이라 비판했다. 

그는 “개혁당처럼 새로 생긴 신당에는 재선이 있을 수가 없다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 의원들이 30대라 빠질 수밖에 없는 이 상설특검을 저희는 찬성할 수 없다”라며 “그러면 우리만의 중재안을 만들자 해서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독소조항 또 여당도 참여할 수 있는 조항으로 만든다는 안에 대해 “어제까지의 기사를 보면 민주당은 밀어붙여 소위에서도 통과를 시킨 것 같은데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고 경고해 드리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특별감찰 임명 논란…우물안 개구리 같아서 나온 것” 

한 대표의 읍소에도 불구하고 특별감찰관 임명이 벽에 부딪혀 있는 느낌이라는 질의에 허 대표는 “먼지 일으키기 전략”이라며 “특감, 특검, 국민들 들으실 때 헷갈리지만 전혀 다르다. 강제수사권이 특감에는 없지만 정말로 느리다”라고 답했다.

그는 “현 시점에 대한 상황을 판단하지 못하는 것 같다. 특별감찰관을 해야겠다고 강력하게 주장을 해도 국민의힘에 대해서 신뢰를 할까 말까 하는 상황에서 해야 되네, 말아야 되네를 가지고 내부에서 싸우고 있다는 게 정말 현실감각 없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러니까 저희가 자꾸 꼰대라고 하는데 현실감각이 있었으면 좋겠고 현 시스템으로는 특검 아니면 답이 없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허 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른다”라며 “안 봐도 뻔해서 거기서 버티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래서 보수 궤멸이라는 말이 나오고 지금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된다”라며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이건 약속대련이고 국민 우롱, 국민에게 장난치는 걸로 이러면 안 된다. 검찰도 김 여사 문제에 대해 무혐의를 했는데 수사권도 없는 특감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다고 지금 와서 특감 얘기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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