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가 30일 진보당이 최근 돌입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국민투표’ 운동이 윤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에서 여권 내 호응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진보당 창당 7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퇴진 국민투표를 시작했고 탄핵소추안 추진 과정에서 야권과 진보당의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8월에 제안했던 윤 대통령 탄핵 추진 의원 연대를 잘 발족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30명 내외 의원분들이 들어와 계시고, 다음 달 13일 발족식을 준비하면서 탄핵소추안 발의와 관련한 시점과 과정에 대한 논의들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김 상임대표는 “최초 제안은 윤종오 진보당 의원이 했지만, 탄핵소추안 발의와 200명의 찬성 의원을 모아내는 과정에서 진보당이 돋보여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원내에서 헌신해서 그 과정을 성공리에 만들어내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진보당에게 지금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정당들의 장외투쟁이 국회 바깥에서 이미 형성되어 있는 다양한 반윤석열 시위들과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광장에 보다 많은 국민들이 모여야 그 힘으로 국민의힘 내부의 이탈표까지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국민투표가 탄력을 받게 된다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이탈표를 가속화시키고 여권 내 호응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국민들이 2016년 박근혜 퇴진을 경험했지만 퇴진 이후에 우리 사회가 별로 달라지지 않은 데 회의감을 품고 있다. 다음 정권이 지금과 얼마나 다르겠냐는 질문 앞에서 진보당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진보당이 자랑하는 현장성과 헌신성이 탄핵 이후의 세상을 국민 손으로 다시 설계하는 과정을 동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0·16 재보궐선거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진보당이 혁신당을 제치고 2위를 한 결과에 대해 "진보당은 오랜 시간 바닥을 훑으면서 지역민들의 요구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후보와 조직력이 있었다. 스타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조국혁신당 대표의 영광살이를 넘어서는 위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상임대표는 최근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이석하 후보가 30% 넘는 득표율로 선전할 수 있었던 동력에 대해 “10만여 명의 당원들이 바닥과 밀착한 활동들을 오랜 기간 해오면서 축적된 산물이었다”며 “칼갈이 봉사, 아이스팩 재사용 운동과 같은 활동들을 진보당 후보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한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수년 동안 직접 찾아가서 손으로 어루만져주고 따뜻한 물을 부어주는 후보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답했다.
김 상임대표는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선전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 지방선거에서 한국 정당사에서 진보정당 최다인 150명 이상의 당선자를 배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영광 선거에서 호남 정치 지형 변화를 바라는 민도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 민도에 부응해서 대안 세력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026년 선거가 매우 기대된다”며 “오는 12월에 지방선거 1차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며, 길게는 1년 반 이상 후보 타이틀을 달고 주민들을 만나면서 구체적인 행보를 할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파병설과 정부의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상임대표는 “파병과 관련한 소식의 진위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럴 때 우리가 살상 무기 지원과 군 파병까지 이야기하는 게 과연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는 일인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러시아와의 관계까지 포기하며 위협되는 상황을 감수하는 (정부의) 저의가 뭔지 의심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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