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복의 스타트업 시네마 '연대의 시대'

천만복의 스타트업 시네마 '연대의 시대'

스타트업엔 2024-10-30 19:41:09 신고

3줄요약

바야흐로 연대의 시대가 열렸다. 무슨 말이냐? 의아해하실 분이 많으실 것이다. 영화와 문학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자리에 깃발을 꽂은 영웅들이 연세대학교 출신이라는 의미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 으로 아카데미와 칸느 영화제를 정복했고, 한강 작가는 마침내 대한민국의 숙원이던 노벨문학상을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는 최초로 수상함으로써 한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펼쳐보였다. 

그래서 오늘은 연대 출신의 허진호 감독이 원작 소설을 가지고 만든 영화 <보통의 가족> 과 관련된 이야기와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 멜로 영화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영화로 회자되는 작품이 <8월의 크리스마스>다. 

연대 철학과 출신으로 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를 배운 허진호 감독은 데뷔작으로 위의 작품을 통해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그 이후에도 <봄날은 간다> , <행복> 등을 통해 멜로 영화의 거장으로 우뚝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상업적 흥행감독으로 보기에는 모호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국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행복> , <덕혜옹주> , <천문; 하늘에 묻는다> 세편 정도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스코어가 좋은 작품이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덕혜옹주> 로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물론 <8월의 크리스마스>는 전국 단위 집계가 안 되던 시절이라 그렇지 당시 기준으로 흥행작은 맞다. 1998년 개봉작 흥행 3위였던 작품이며, 서울 관객 수가 약 45만인데 보통 서울 관객 수의 3배를 전국 관객 수로 추산하기 때문에 대략 140만 정도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허진호는 개봉 규모만 국내 와이드 릴리즈를 했을 뿐 영화에 제작비를 많이 들이는 감독이 아니었고 적은 예산으로 가성비 좋은 흥행을 하던 감독이었다. 그런 허진호가 일반적인 상업 영화의 제작비를 들일 정도로 작품의 규모가 커진 것은 <위험한 관계> 부터다. 

그럼 지금부터는 개봉중인 영화 <보통의 가족> 을 들여다보자. 이 작품은 <서울의 봄> 으로 대박을 터트린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제작과 첫 배급을 맡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네덜란드의 국민작가인 헤르만 코흐 작가의 대표작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부모 윤리, 형제 갈등, 입양, 폭력 등 첨예한 사회적 문제를 심리적으로 정교하게 풀어낸 수작이다. 이미 네덜란드, 이탈리아, 미국에서도 영상화 된 작품으로 

한국에서는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주연으로 상영 중이다. 허진호 감독은 주특기인 멜로 장르가 아닌 서스펜스 스릴러 연출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는데 역시 극장의 위기와 맥을 같이 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멜로는 OTT용 드라마로 다른 플랫폼에서 워낙 소비가 많이 이루어지다보니 굳이 극장용 멜로가 서기에는 만만치 않은 현실 인식 속에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을 하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끝으로 허진호 감독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보통의 가족> 을 통해서 좋은 감독의 힘은 장르를 초월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영화 채식주의자 포스터
영화 채식주의자 포스터

◇ PS.

우리가 기억하는 연세대학교 최고의 영화와 소설 단짝은 배창호 감독과 최인호 작가일 것이다. 그들은 8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대중예술인이었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의 배창호 감독과 연세대 영어영문과 출신의 최인호 작가는 <적도의 꽃> , <고래사냥> , <황진이> , <깊고 푸른 밤> , <안녕하세요, 하나님> , <천국의 계단> 까지 7편의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다. 

마지막으로 한강 작가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하지만 한강의 <채식주의자> 는 소설의 대성공과는 정반대로 영화는 완벽한 실패를 거둔 작품으로 남게 되어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 

◇ 한국 소설이 원작인 영화 리스트 (2000년 이후)

결혼은, 미친짓이다   (2002년) - 1,100,000명

늑대의 유혹          (2004년) - 1,297,296명

바람의 전설          (2004년) - 97,925명

주홍글씨             (2004년) - 1,030,668명

아홉 살 인생         (2004년) - 85,312명

밀양                 (2007년) - 1,606,017명

아내가 결혼했다      (2008년) - 1,799,668명

모던보이             (2008년) - 762,370명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6년) - 2,472,160명

채식주의자           (2010년) - 5,336명

조선명탐정1          (2011년) - 4,786,259명

완득이               (2011년) - 5,311,353명

도가니               (2011년) - 4,662,926명 

은교                 (2012년) – 1,346,511명

두근두근 내 인생     (2014년) - 1,624,601명

우아한 거짓말        (2014년) - 1,619,983명

덕혜옹주             (2016년) - 5,599,995명

터널                 (2016년) - 7,120,905명

밀정                 (2016년) - 7,500,457명

고산자, 대동여지도   (2016년) - 974,352명

살인자의 기억법      (2017년) - 2,658,661명

남한산성             (2017년) - 3,849,159명

7년의 밤             (2018년) - 528,007명

한국이 싫어서        (2024년) - 61,593명

대도시의 사랑법      (2024년~) - 750,9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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