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국감_정보위] 국방정보본부 “폭풍군단 지휘관, 전장 현장에 있을 가능성 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문상호 정보사령관(왼쪽부터)과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박종선 777사령관이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 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국방정보본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선발대가 이미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을 가능성과 북한이 7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마쳤으며, 북한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정보위)는 30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비공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정보위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구)은 이날 사후 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에게 국감 현황을 전달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폭풍군단이라는 특수부대 관련 지휘관 일부가 선발대로 전장에 직접 투입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됐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 북한군 전사자가 나왔다는 일부 외신 보도도 뒷받침할 만한 정보는 없다.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며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수출했으니 기술 인력이 가 있었을 것이고 최근에 더 많이 파견됐을 것이다. 폭풍군단 지휘관 일부가 선발대로 현지에 갔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특수부대인 폭풍군단을 파병한 이유로는 일반 보병보다 전투력이 강한 정예 부대이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의식한 측면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후방 침투부대인 폭풍군단이 쿠르스크 같은 우크라이나 평야지에서 전투를 하는 것엔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군은 독자적 편제로 전투를 수행하기보다는 러시아군과 혼합 편제 가능성이 높다, 언어 문제, 지역 문제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북한-러시아 관계가 혈맹 관계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북러 상호 간 방위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주·첨단 군사 기술 수용뿐만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향후 도발 전망과 관련해서는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현재 북한의 핵실험장 내부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이며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한, 우주발사체와 ICBM급 탄도미사일 준비도 끝난 것으로 판단됐으나 거치대에 당착한 상황은 아니라며 ”북한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타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