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제경쟁력연구원(IPSNC)은 '2024 IPS 국가경쟁력 글로벌 콘퍼런스'가 역대 최고 참석율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문휘창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지난 29일 열린 '2024 IPS 국가경쟁력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 IPSNC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한 국가경쟁력 글로벌 콘퍼런스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와 스위스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ITAR)및 IPS 스위스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경쟁력연구원(IPSNC)이 주관한다.
특히 올해 콘퍼런스에는 스위스, 미국,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교수와 서울시청 및 주한 외국 대사관 등 약 180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인원수를 기록했다.
IPSNC는 매년 세 곳의 주요 글로벌 기관인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제포럼(WEF), IPS 스위스에서 국가 경쟁력 순위 보고서를 발표한다.
IMD와 WEF는 각각 단일 종합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는 반면, IPS 스위스는 비용 전략(Cost Strategy)과 차별화 전략(Differentiation Strategy)이라는 두 가지 전략 순위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는 '미-중 갈등'
국가경쟁력 순위 발표는 전 세계 국가 경쟁력의 지형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 지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세계 국가들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다. 조사 결과, 글로벌 긴장이 고조된 한 해 동안 양국은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상반된 경로를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CS와 DS 두 카테고리에서 모두 4위에 올랐다. 이는 미국의 혁신 및 산업 발전에 대한 집중이 유효하다는 의미다.
반면 중국은 DS 순위에서 22위로 하락했지만 CS 순위에서는 9위를 유지했다. 이같은 순위 하락은 지속적인 지정학적 분쟁이 중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시켰음을 보여준다고 IPSNC는 설명했다.
다만 두 나라 간의 정치 체제, 문화, 이념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협력과 경쟁의 여지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IPSNC는 "미국과 중국의 분석은 다른 경제국들이 자국의 경쟁적 및 협력적 관계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경쟁력에 대한 IPS 모델 정보 제공
IPSNC는 국가 경쟁력을 여덟 가지 요소를 사용해 평가하는데, 이는 네 가지 물적 요소와 네 가지 인적 요소로 나뉜다.
먼저 물적 요인에는 △요소 조건 △수요 조건 △관련 산업 △비즈니스 환경이 포함된다. 인적 요인은 △근로자 △정책 입안자 및 행정가 △기업가 △전문가로 구성된다.
62개 국가·지역이 비용 전략을 채택할 경우 요소 조건과 근로자와 같은 비용 중심 요소에 더 많은 비중이 주어진다. 반대로 차별화 전략을 채택하면 여덟 가지 요소의 가중치가 달라지며, 수요 조건과 전문가에 더 큰 비중이 부여된다.
국가경쟁력 랭킹 비교 자료. ⓒ IPSNC
실제로 비용 전략과 차별화 전략에 기반한 순위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낸다. CS 순위에서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미국 등 상위 4개 경제권은 모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대로 DS 순위에서는 스위스, 덴마크, 싱가포르, 미국 등 선진국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IPSNC는 "올해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내년 컨퍼런스 준비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도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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