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경찰이 청주의 한 실직자지원센터에서 동료 입소자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피의자를 추적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4분께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한 실직자 지원센터에서 입소자 A(50)씨가 함께 방을 쓰는 동료 입소자 B(60대)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다.
A씨의 범행으로 복부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전날 입소한 A씨는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을 시작했다.
하지만 범행 현장이 다소 외진 곳에 있는 탓에 주변 CCTV가 많지 않아 A씨의 초기 행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가 오랜 기간 가족·지인 등과 연락을 끊은 채 찜질방을 전전하고, 범행 직후에는 휴대전화 전원마저 꺼 예상 행선지를 추리거나 위치 추적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A씨 신용카드에 대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카드 사용 내용을 토대로 A씨를 행적을 추적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A씨가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찰은 청주 시내 주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에서도 A씨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그가 도보로 이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형사과 5개 팀 25명을 투입해 청주권을 수색 중이다.
아울러 이날 저녁께 전국 수배령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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