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흩어진 문화유산 환수 기념박물관 충남에 조성된다

해외 흩어진 문화유산 환수 기념박물관 충남에 조성된다

중도일보 2024-10-30 16:53: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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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회복재단이 HB페이퍼와 함께 해외 흩어진 문화유산을 환수해 국내 전시 및 교육할 박물관 조성에 나섰다.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을 환수해 한 곳에서 관람하고 체험하는 '환수문화유산 기념박물관'이 충남 아산시에 조성된다.

30일 국회등록법인 (재)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은 종이백과 특수용지 전문 기업인 HB페이퍼주식회사와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전날인 10월 29일 오전 11시 충남 아산시 음봉면에 소재한 HB페이퍼주식회사에서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 조성을 위한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HB페이퍼 주식회사 건물 4층 3300㎡(1천여 평)에 전시실, 도서실, 디지털상영관, 청소년체험관, 국제협력관, 사무연구실, 아트갤러리를 조성한다. 2층에는 해외에서 환수한 우리 문화재를 보관하는 수장고와 보존창작실을 마련하고, 야외전시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특히 HB페이퍼가 가진 기술력을 활용해 박물관에서 쓰이는 플라스틱류의 일회용품을 종이로 대체해 친환경 전시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는 여러 나라의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나, 해당 국가에서는 문화재의 가치와 역사를 파악하지 못해 전시도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국내에 반환할 의사를 밝히는 기관에서도 국내에 돌아갔을 때 보관하고 전시할 박물관이 있는지 문의하는데, 이번에 환수문화유산 박물관이 조성되면 해외 우리문화재 환수에 물꼬를 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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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회복재단과 HB페이퍼 관계자들이 환수문화유산 기념박물관 조성 협약을 마치고 아산시 음봉면에 위치한 이순신장군 묘소를 참배했다.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이날 협약식에는 '우리 문화재 수난일지' 저자 정규홍 작가를 비롯해 서산 부석사 주지 원우스님, 한국문화연수원 본부장 금오스님, 이주화 세종대왕파종회장, 박준호 온양한올고 교장, 박희양 해봄재외동포교육재단 대표, 이공휘 충남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장, 김철웅 작가 등 30여 명이 참석해 협약을 지켜봤다.

박현만 HB페이퍼그룹 회장은 "국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 감사하며 문화유산의 회복 활동과 문화강국 실현에 함께해 기쁘고 앞으로 최선을 다해 지원과 협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환수박물관은 반출과 환수 과정 등 유산의 전체 역사를 소개하고, 청소년 체험교육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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