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는 김해에서 고려인공동체가 정식 출범했다.
김해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 등을 위한 교육과 인권 보호 지원활동을 펴는 사단법인 글로벌드림다문화연구소와 가야글로벌센터, 동포체류지원센터, 민주평화통일 김해시협의회 등은 최근 김해에서 고려인공동체(대표 스타니슬라브)를 출범하고 활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김해에는 경남에 거주하는 고려인 5천여명 중 3천여명이 살고 있을 만큼 고려인 동포들이 많다.
고려인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 동원 등으로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해 구소련 지역 전체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의미하는 민족 명칭이다.
올해는 이주 역사 160년을 맞는 해다.
김해 고려인공동체는 앞으로 지역 관련 기관과 함께 자녀들의 언어교육,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경제적 자립, 문화 활동, 정책 발굴 등을 맡게 된다.
안윤지 글로벌드림다문화연구소 대표는 "국내에 귀환해 산업 일꾼으로, 시민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내 귀환 동포들에게 미온적인 지원제도 한계를 체감하고 있다"며 "좀 더 현장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지원 시스템 장치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의회 박은희 의원은 지난 24일 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려인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제안한 바 있다.
박 의원은 "고려인 중 한국 국적은 극소수로 대부분 러시아 국적을 가져 외국인으로 분류되는 등 체류하고 있는 재외동포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고려인 주민 정착과 교육, 경제자립 등을 위한 '김해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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