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대 서울 강변북로 일대에서 시속 200㎞ 난폭운전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자료 사진. / Maxim Studio-shutterstock.com
서울경찰청은 난폭 운전을 한 일당 25명을 도로교통법상 공동위험행위 혐의로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폭주 행위에 가담한 20대 A 씨를 비롯한 2명은 현재 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범행에 이용된 A 씨 소유 차량 1대가 압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일당은 목적지의 앞 글자를 딴 은어를 사용해 특정 날짜·장소에 모인 뒤 주말 심야 시간대 도로에서 시속 130~200㎞로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운전한 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80㎞이다.
입건된 25명은 30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20대로 자영업자와 직장인, 학생, 무직자가 속해 있었다. 이들은 과속과 추월을 반복해 차선을 넘나들며 이른바 '칼치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벤츠·BMW 등 외제차가 대부분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끌기 위해 난폭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계정 'OO클럽'에 올라온 공지글을 보고 금·토요일 심야 시간대 강변북로, 자유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무리 지어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공지글을 올린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자는 직접 차량을 운전하지 않고 동승하는 방식으로 범행에 동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범행을 촬영·편집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조회수와 팔로워 수를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량이 많은 도심에서 자동차 등을 이용한 폭주운전 행위는 본인은 물론 다른 운전자들의 생명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대 범죄 행위”라며 “향후 이륜차 폭주족과 자동차를 이용한 폭주 레이싱 근절을 위해 수사와 단속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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