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 동해시 산란계 농장(닭 700마리·오리80마리 혼합사육)에서 올해 첫 고병원성 AI(H5N1형)가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겨울(12월 3일) 대비 발생일이 34일 빠른 것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전날 이 농장에서 AI 항원을 확인하고 해당 농장에서 기르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또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린 뒤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장 7곳과 축산차량 3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보부는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가금농장, 소규모 농장 주변 등에 가용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매일 소독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또 전국 소규모 가금농장의 차단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다음달 15일까지 다시 한번 점검한다. 철새도래지 등 위험지역 내 소규모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매·도태를 추진할 예정이다.
방역수칙 안내도 병행할 방침이다. 당국은 사전에 지정한 농장별 전담 인력을 활용해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등을 지도하고 카드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해 추가 배포한다.
김종구 농업정책혁신실장은 "곧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위험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금농가들은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