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빌트는 '전기차 화재 위험은 사실인가' 제하의 특집 기사를 통해 각종 통계와 전문가 인터뷰 등을 인용하며 전기차만 특별히 화재 위험에 취약하지 않다고 했다.
해당 기사엔 지난 8월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의 EQE 화재 사고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화재 영상이 자극적으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의 위험성에 대해 감정적 요소가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아우토빌트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진입에 대한 금지 움직임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도 했다. 매체는 "전기차는 외부 영향 없이 자발적으로 발화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적절한 충전 인프라가 설치됐다면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충전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험협회의 분석자료들은 전기차에 대한 화재 우려가 통계적으로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인용된 글로벌 연구 자료를 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내연기관차 중 0.1%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전기차는 0.0012%만이 화재가 났다. 게다가 화재 시 발생하는 열 방출량은 내연기관이나 전기차나 큰 차이가 없고 지하주차장은 스프링클러와 환기 시스템으로 화재 대응에 준비가 돼 있다는 설명이다. 2022년 대전시 아울렛 지하주차장 화재의 경우 내연기관차 화재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큰 피해로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재 진압 과정에 대해서도 전기차만 특별하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저장되는 에너지의 양은 별 차이가 없고 연소 방식이 다를 뿐 화재 진압에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구조대 관점에서 보면 내연기관차는 연료가 누출돼 불이 번질 가능성이 있지만 전기차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다량의 물이 필요하며 화재 진압 이후에도 24시간 동안 격리 감시를 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우토빌트는 소방대원들이 보다 쉽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도록 제조사가 통일된 안전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화재나 추돌 사고가 발생했을 때 좀더 신속하게 최적의 소화 방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우토빌트는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신뢰성 높은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독일은 물론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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