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FC안양이 무승부를 거두면서 충남아산FC의 우승 가능성이 아직 남았다.
충남아산FC는 30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충남아산은 16승 9무 9패(승점 57점)로 2위, 수원은 13승 11무 10패(승점 50점)로 6위에 위치해 있다.
그동안 충남아산은 강팀보단 약팀의 색깔이 강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2020년 창단 첫 해 꼴찌를 기록했고 매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그래도 2022년엔 6위로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충남아산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오랜 기간 충남아산을 이끌었던 박동혁 감독이 떠났다. 박동혁 감독의 후임으로 김현석 감독이 왔다. 김현석 감독은 프로에서 감독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걱정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김현석 감독은 충남아산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김현석 감독은 배성재 코치와 함께 충남아산을 전술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통한 빌드업을 시도했다. 윙어, 미드필더, 윙백 등이 하프 스페이스 공간에 적극적으로 들어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충남아산은 플레이오프권과 중위권을 오가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시간이 지나면서 충남아산은 플레오프권을 유지했다. 시즌 막바지로 향하게 되면서 충남아산은 더욱 힘을 냈다. 좋은 흐름을 타면서 2위까지 치고 나갔다.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삼았던 충남아산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결정적이었던 건 상위권 경쟁팀인 안양과 서울 이랜드를 잡아낸 것이다. 33라운드 안양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선두 안양과 격차를 좁혔다. 36라운드 서울 이랜드 원정에선 2-1로 이기며 서울 이랜드의 추격을 저지했다. 충남아산은 서울 이랜드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창단 최초였다.
아직 만족할 순 없다. 충남아산은 우승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37라운드에서 안양이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기면서 승점 차이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다. 충남아산과 안양은 2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우승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물론 안양의 우승 확률이 높은 건 사실이다. 충남아산은 승점 57점, 안양은 승점 61점이다. 안양이 단 1승만 기록하면 안양이 우승을 차지한다. 충남아산은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고 안양이 미끄러지길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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