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수년간 헬스케어 기반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의료 분야 진출을 시도해 온 아마존이 미국에서 처방약 당일 배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20개 도시에서 새롭게 온라인 약국을 운영해 내년 연말까지 미국 고객의 약 절반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2018년 미국 온라인 약국 기업인 필팩(PillPack)을 약 7억 53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필팩은 환자가 의사로부터 받은 처방전을 인터넷으로 접수해, 다양한 약을 복용 시간대별로 구분해 처방약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필팩 사업을 바탕으로 아마존은 온라인 약국 서비스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를 런칭했다.
인터넷에 ▲복용 이력 ▲건강 상태 ▲알레르기 유무 등의 정보를 등록하고, 의사 처방전을 아마존에 전송하면 약이 도착하는 방식이다. 아마존 파머시는 필팩 사업의 서비스 기반과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초 시애틀·인디애나폴리스·피닉스·오스틴·마이애미에서 당일 배송을 했지만 최근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도 추가했다. 2025년에는 새로 보스턴·댈러스·미니애폴리스·필라델피아·샌디에이고 등 20개 도시에서 아마존 파머시를 개설해 당일 배송이 가능한 도시를 2배 이상으로 늘린다.
이에 따라 2025년 말이면 아마존 파머시 고객의 45%가 당일 배송 대상이 된다. 오후 4시까지 주문하면 오후 10시 안에 받을 수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 파머시는 CVS헬스나 월그린과 같은 전통 약국 서비스를 위협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확대 속에 수년간 규모가 크게 축소된 약국 체인이 부진한 가운데 아마존은 처방약 당일 배송을 앞세워 보다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의약품 드론 배송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항공운송사업 허가를 취득, 2022년에 캘리포니아주 록포드와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마존 파머시를 통해 미국 일부 지역에서 처방약의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주문 접수 60분 이내에 고객 자택의 정원까지 전달하는 서비스로 별도의 추가 요금은 없다. 프라임 회원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비가시권(BVLOS: Beyond Visual Line of Sight)' 비행 허가를 받으면서 서비스 지역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아마존은 2022년 인수한 원메디컬을 통해 초기 진료를 대면 및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메디컬은 전미 25개 도시에서 190여개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76만7000명의 개인 회원과 8500개 법인고객을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아마존의 원메디컬 서비스는 프라임 회원을 대상으로 월정액에 가입하면 24시간 365일 원격진료를 제공한다. 의료서비스는 전미 규모로 전개되며, 이용 횟수에 따른 추가 요금이 들지 않는다. 이 밖에 별도 요금을 내면 원메디컬이 운영하는 진료소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전용 앱을 통해 처방전 관리와 의료진과의 채팅이나 진료 후 후속 서비스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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