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효범 감독. 사진제공 | KBL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던 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에게 제재금이 부과됐다.
KBL은 3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30기 제3차 재정위원회를 소집해 김 감독의 KBL 비방 행위와 관련해 심의했다. 결론은 제재금 70만 원 부과였다.
김 감독은 27일 벌어진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SK전에서 73-76으로 패한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판정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외국인선수 코피 코번에게 거친 몸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자유투를 4개밖에 얻지 못한 것에 강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9일 부산 KCC와 홈경기에 앞서서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지난 시즌부터 내가 얘기했던 것”이라며 “코번은 우리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다. 나는 항상 선수 입장에서 보호해야 하고, 그들이 다치지 않게끔 관리하는 게 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한 말이 아니다. 코번이 원주 DB전에서도 다쳐서 피가 났다”며 “선수가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강하게 얘기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KBL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의 특정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아니다”며 “코번의 반칙 콜이 불리지 않은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하며 ‘잘못됐다’고 불만을 드러낸 게 핵심”이라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KBL은 올 시즌부터 몸싸움에 관대한 판정을 일컫는 ‘하드 콜’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키 211㎝, 몸무게 150㎏의 코번을 향한 상대 빅맨들의 몸싸움도 더욱 심해졌다. 이에 따른 해결책을 마련하고,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김 감독의 임무다. 그는 “외곽에서 타이트하게 수비하는 건 정말 좋다. 외곽에서 상대 수비의 압박으로 실책이 나오는 건 내가 잘못 준비시킨 것”이라면서도 “몸싸움이 심한 페인트존에선 선수의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염려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