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현 넥슨 대표 "2027년 매출 7조원"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사진=강준혁 기자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가 2027년까지 매출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회사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 30일 판교 사옥에서 진행한 넥슨 미디어 데이 '넥스트 온(NEXT ON)'에서 "회사가 계획 중인 사업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하면 충분히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이정헌 넥슨 대표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캐피탈 마켓 브리핑에서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한화 약 6조9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엔(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런 목표를 뒷받침할 신작 라인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퍼스트 버서커: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프로젝트DW)를 포함해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마비노기 모바일 ▲마비노기 이터니티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이 소개됐다.

바람의나라 IP 확장 전략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넥슨은 프로젝트G의 이름을 '바람의나라2'로 확정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강 대표는 "앞서 바람의나라 IP를 모바일 버전인 '바람의나라: 연'으로 한 차례 확장했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한 정식 후속작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람의나라2는 넥슨과 슈퍼켓RPG와 협업해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바람의나라 특유의 도트 그래픽을 살린 2.5D로 출시될 예정이다.

외형 성장과 함께 사회 공헌에도 보다 힘주겠다는 입장이다. 김정욱 공동대표는 "넥슨 사회 공헌의 축은 어린이 재활, 코딩 인재 양성,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인식 개선 총 3가지"라며 "30주년을 맞은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사회 공헌 기조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넥슨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어떤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던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뜻을 앞으로도 충실히 이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업계 상황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최근 게임업계는 신작들의 연이은 부진과 기존 타이틀의 매출 하락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강 대표는 "실적이 떨어지는 이유는 게임 서비스 퀄리티가 떨어진 데에 대한 후행적 결과"라며 "절대 지켜야 하는 기준이 있고 넥슨은 이 점에 대해 잘 인지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게임) 퀄리티를 높여야 하고 그에 맞는 조직 운영이 필수적이다"고 첨언했다.

현재 진행 중인 아이언메이스와의 재판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대표는 "재판 중인 사안이라 직접적으로 말하긴 어렵고 이런 상황에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교훈과 반성이 있어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개선했다"고 했다. 강 대표도 "기술적인 방지책을 내부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는 아이언메이스 대표작 '다크앤다커'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은 아이언메이스가 2021년부터 자사의 미공개 프로젝트 P3의 소스코드를 도용해 게임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당시 개발을 맡은 직원 최 모 씨가 아이언메이스로 이직하면서 프로젝트P3의 소스코드와 데이터를 무단 반출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아이언메이스는 P3와 다른 게임 요소들이 다크앤다커에 다수 삽입된 만큼 저작권 침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