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입 열었다 “하이브 문서 본 적도, 메일 열람도 NO…오해 없길” [전문]

지코 입 열었다 “하이브 문서 본 적도, 메일 열람도 NO…오해 없길” [전문]

가수 지코가 업계 동향 리뷰를 담은 문제의 하이브 임원 보고서를 공유받았다는 보도에 입장을 밝혔다.

지코는 30일 자신의 SNS 스토리를 통해 “이게 무슨 일이죠”라고 황당한 심경을 고백하며 “오늘 보도된 기사 확인하고,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글 남긴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 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다. 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면서 “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까, 입장을 밝히기 전 KOZ(소속사)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걱정하셨을 분들 오늘 하루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지난 24일 진행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타 소속사 아이돌을 비방하고 외모를 품평하는 등 인신공격에 가까운 임원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에 휩싸였다.

하이브는 당초 “업계 동향과 이슈를 내부 소수 인원들에게 참고용으로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나 SNS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발췌해 작성됐으며 하이브의 입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뒤늦게 사과했다.

이재상 하이브 CEO는 29일 “시장 및 아티스트 팬의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부 리더십에게만 한정해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인정하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30일 한겨례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회사 간부들에게 문제의 문서를 공유할 것으로 지시했으며 수신자 가운데 하이브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지코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지코가 “해당 문서를 본 적도 없고 메일도 열람해 본 적도 없다”고 딱 잘라 밝힌 가운데 방시혁 의장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코 SNS 글 전문

이게 무슨 일이죠….
오늘 보도된 기사 확인하고, 직접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저는 해당 문서를 본 적이 없을 뿐더러 메일 자체를 열람해 본 적이 없어요..
수신인에 추가된 사실도 오늘 기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고요.
이렇게만 해명하면 오해가 더 불거질까, 입장을 밝히기 전 KOZ에 직접 요청해 메일과 문서 전부 열어보지 않았다는 기록 또한 확인했습니다.
걱정하셨을 분들 오늘 하루도 평안히 보내시길 바라요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