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진행했던 신설 자회사 전출자 모집 기간을 다음 달 4일까지 연장했다. 결과 발표는 온라인 지원서 확인과 추진위원회 논의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특별희망퇴직 마감일까지 추가로 전적 전출을 희망하는 경우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출을 고민하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배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KT새노조는 목표 전출 신청자 미비에 따른 기간 연장과 함께 전출 강요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했다. KT새노조 관계자는 "최종 신청자는 OSP 1100여명, p&m 180여명으로 구조조정 대상 현원 4820여명의 1/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관리자 비율을 감안하면 실제 회사 운영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KT 초기 계획안에 따르면 KT OSP에 3400명, KT P&M에 380명의 인력이 필요한데 그에 반해 이번 신청자 수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영섭 KT 대표의 국정감사 증언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김영섭 대표는 지난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회사 전출 신청이 저조한 만큼 구조조정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제2노조 집계치)보다 훨씬 더 많은 인원이 신청했다"고 답했다.
마감일이었던 지난 28일 사측에선 추가 신청 연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새노조 측은 "절대 신청 기한 연장이 없다던 회사는 11월 4일까지로 슬그머니 기한을 늘려 놓고, 평소 보이지 않던 임원들까지 지사를 돌면서 허위 사실로 직원들을 겁주면서 전출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KT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KT OSP와 KT P&M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이틀 뒤인 지난 17일 노사는 인력 재배치에 대한 내용을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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