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MBK 파트너스와 영풍은 고려아연 최대주주로서 금일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결의한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30일 MBK파트너스·영풍은 입장문을 내고 "자본시장과 주주들을 경시하는 최윤범 회장의 처사에 개탄을 금치 못하겠다"며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유린하는 행위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다"라며, "회사에 피해가 가든, 주주가치가 희석되든 최 회장은 상관이 없는 듯 하다. 최 회장 머릿 속에는 오로지 자신의 자리 보존에 대한 생각밖에 없다는 것이 오늘 다시 한 번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차입금으로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해 회사에 막대한 재무적 피해를 입혀 놓고선, 그 재무적 피해를 이제는 국민의 돈으로 메우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채무상환자금, 시설자금,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의 조달을 위해 2조500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67만원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18일이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최 회장의 유증 결정은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배임이라는 점을 자백하는 행위"라며 "차입금으로 인한 회사의 재무적 피해를 모면해보고자 유상증자를 하려고 하지만 이 행위 자체가 바로 자기주식 공개매수가 배임임을 입증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해당 금액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남은 주주들의 주주가치는 더욱 희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유상증자 공모가 67만원은 현재시점의 예상가격"이라며 "12월 초 기준주가에서 30%를 할인한 금액이 일반공모가로 확정된다"고 말했다.
"주당 89만원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막대한 현금을 유출시켜 그 피해가 이미 남은 주주의 주주가치에 전이됐다"며 이 상황에서 12월 초 기준주가에서 30%나 할인된 금액으로 유상증자가 이뤄지게 되면, 남은 주주들의 주식가치는 더욱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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