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 인터뷰를 진행해 동아닷컴과 만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김성철은 ‘지옥2’가 어떤 의미로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냐고 묻는 질문에 “작품을 할 때마다, 등산하는 느낌이다. 가끔은 내리막도 있을 것이며, 끊임없이 올라가면 평지가 나오기도 하고, 정상을 바라보면서 올라가는 건 아니다. 운동하자는 마음으로 등산을 하는데, ‘지옥2’도 그런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이게 나의 대표작, 인생작이 될 수도 있지만 그건 매 작품 내가 갖는 바람이다. 조금 더 먼 미래를 보자면, 열심히 했고 재밌는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사실 큰 도전이다. 바통을 이어 받는다는 건, 사실 어려운 도전이다. 누구는 그냥 배우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큰 도전이다.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다.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난 할 수 있어’라고 다짐하는 거다. 끝났을 때 성취감이 있었고, 또 한 작품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지옥2’ 공개 이후 대중들의 반응에 관해 묻자 김성철은 “피드백이 없다. 물론 오늘처럼 기자 분들이 좋게 말씀해주시는 건, 연상호 감독님이 링크를 보내주셔서 강제적으로 보고 있다. 나는 찾아보는 편이 아니었다. ‘지옥2’를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오픈하는 한 달은 핸드폰을 안 보기로 결심했다. 좋은 피드백을 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김성철이 느끼는 ‘두려움의 순간’은 언제일까. 김성철은 “건강의 악화, 자연 재해, 예기치 못한 사고, 나의 손으로 컨트롤할 수 없는 것들이 언제나 두렵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펼쳐질 때 언제나 그게 두렵다. 내가 대중문화를 하지만, 언제나 이건 내 손아귀를 벗어난다. 평가는 대중의 몫이다. 그건 언제나 두렵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철은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관해 묻자 “사실 매 작품이 도전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맡는 게 굉장히 도전이다. 우선 내가 점점 책임져야하는 분량이 많아지니까, 그거 자체가 도전이다. 결과적으로는 한 영화에서 온전히 다 끌고 갈 수 있을까, 내가 임팩트 있는 연기를 했다면 앞으로는 스며들 수 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도 도전일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지난 25일 공개된 ‘지옥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김성철 분) 의장과 박정자(김신록 분)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김현주 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성철이 맡은 정진수는 새진리회 초대 의장으로 비밀리에 시연을 받지만 갑작스럽게 부활하는 인물이다. 시즌1에서 유아인이 연기했던 정진수 역을 시즌2에서는 김성철이 연기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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