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충북 지역 시민단체는 30일 열악한 이주노동자의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충북 외국인 이주노동자지원센터 등 5개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2일부터 2주간 도내 이주노동자 주거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13개국 1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고용주로부터 숙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며 "상당수는 냉난방시설이 없거나 숙소에 목욕시설이 없다고 했으며, 일부는 화장실이 없어 땅에 묻는다고 답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주노동자가 한겨울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다가 숨진 사고 이후 이주노동자 주거권 보장은 사회적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도는 이주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거나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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