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산업의 변화 속에서 미용인 전문 플랫폼을 만들다 – 험블럼블 호인우 대표

뷰티 산업의 변화 속에서 미용인 전문 플랫폼을 만들다 – 험블럼블 호인우 대표

한국미디어뉴스통신 2024-10-30 13:24:44 신고

3줄요약
험블럼블 호인우 대표
험블럼블 호인우 대표

 

최근 몇 년간 뷰티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더불어 온라인 플랫폼이 점차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전통적으로 지역별로 나뉘어 관리되었던 미용 재료 시장 역시 이러한 변화에서 예외가 아니다. 미용 재료의 유통 구조는 오랫동안 고착화된 형태로 운영되어 왔지만, 디지털화와 함께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해지고 있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험블럼블이 선보인 ‘뷰플샵’은 미용실 원장뿐만 아니라 헤어 디자이너, 인턴, 미용학과 학생들까지 필요한 미용 재료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혁신적인 온라인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뷰플샵’을 이끌고 있는 험블럼블 호인우 대표는 미용 산업의 고착화된 구조에 도전하며, 차별화된 플랫폼을 통해 시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호인우 대표의 경영 철학과 ‘뷰플샵’이 어떻게 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산업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구축했는지 비결과 함께, 그가 바라보는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하여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운영 되는 대기업에서 다양한 업무 방식에 대한 노하우를 보고 배울 수 있었으나, 업무에 대한 개인적인 몰입도(Commitment)를 극대화 시키고자 하는 갈망으로 1년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퇴사 이후 다양한 시도 끝에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4년간 다양한 산업의 헤게모니를 자연스럽게 체화하고 2018년 좋은 기회를 발판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뷰티 산업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으셨다고 하셨는데, 그럼 어떻게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

맞다. 사실 뷰티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전혀 없었다. 대학 재학 시절 서울대 투자연구회 “SMIC” 활동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 기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K-Beauty 라는 단어가 존재하지도 않았을 정도로 화장품 산업은 크게 주목받고 있지 못했었다. 전략 컨설팅 회사에 다니던 시절, 종종 화장품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산업의 구조에 대하여 전반적인 개괄을 파악하는 것이 전부였다.

본격적으로 뷰티 사업에 뛰어든 것은 준오헤어와의 인연 덕분이다. 미용/헤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인 준오헤어에서 다양한 관점에서 Value-up을 시도 중인 김원규 이사의 제안으로 뷰티 업계에서의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뷰티 업계, 특히 미용업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기에 사업 초기 미용과 관련된 모든 서적을 구매하여 읽고 외우기를 반복했다. 굉장히 비효율적인 과정이었지만 이미 미용업계에서 업력을 쌓고 있던 김원규 이사가 있었기에 산업의 Trigger를 파악하여 사업의 구조를 짜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매주 주말에는 준오헤어 각 지점을 방문하여 제품과 관련된 교육을 진행하는 등, 현장감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사업들에 대해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 2018년부터 6년간 런칭한 주요 사업은 총 네 가지다.

첫 번째는 “트리아 밀리아*”라는 헤어케어 화장품 브랜드 사업이다. 헤어 살롱에서의 제품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헤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기획된 “트리아 밀리아”는 2019년 런칭 후 다양한 Professional Line-up을 갖추며 성장 중이다. 준오헤어와 온라인 직영몰에서만 유통되는 Exclusive 브랜드라는 컨셉과 그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두 번째는 “트리플 베이글”, “포크라이언”, “은행나무 맥줏집” 등 홍대 / 이대 상권을 타겟팅 하는 F&B 사업이다. Covid-19가 한창 확산 중이던 2020년부터 저물어가는 상권을 살려보고자 다양한 F&B 사업에 도전했고, 현재 세 개의 브랜드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세 번째는 “부드러운돌멩이”라는 미용업계 최초 IT솔루션 개발 회사로, POS, CRM, HRM, 헤어디자이너용 앱, 고객용 앱 등 준오헤어의 디지털화에 필요한 각종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J-POS” 라는 POS 시스템, “준오랑”이라는 헤어디자이너용 앱 등을 선보이며 준오헤어의 디지털화에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이 올해 5월에 런칭한 '뷰플샵' 이다. 이 플랫폼은 주로 헤어 디자이너들이 필요한 미용 재료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현재 중요한 핵심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전진 중이다.

*라틴어로 ’3,000’이라는 뜻으로 국내 최고의 헤어 살롱인 준오헤어 전문가 3,000명이 함께 설계한 헤어케어 브랜드이다.

 

미용 재료 시장은 다른 산업과 어떻게 다른가

프로페셔널 미용 재료 시장은 상당히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역별로 재료상들이 시장을 분할하고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또한, 일반 소비자가 아닌, 미용 분야에 종사하는 특정 타겟을 고객으로 삼고 있기에 꼼꼼한 인증 절차를 필요로 한다. 미용업계라는 특정 시장으로 타겟하고 있기에, Mass를 대상으로 하는 여느 사업과는 달리 시장의 니치한 특징으로 인해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더욱 복잡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미용 재료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유의미한 시장 규모를 지니고 있고, 효율화될 수 있는 부분들이 명확히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사업들을 진행하며 쌓인 뷰티 / 미용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확장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뷰플샵에 대해

뷰플샵은 헤어디자이너들을 위한 미용재료 쇼핑 플랫폼이다. 기존 미용실들은 지역별로 재료상에서 오프라인으로 거래하거나 종합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이러한 구매 업무의 프로세스를 기능적으로 더욱 효율성 있게 제공함으로써 본업인 미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용 재료를 더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뷰플샵의 타겟은

뷰플샵의 주된 타겟은 1~10인 미만으로 구성된 소규모 미용실 원장님들과 개별적으로 미용재료 구매를 원하는 헤어디자이너들이다. 플랫폼에서의 구매 편리성을 통해 많은 헤어 디자이너들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뷰플샵 고객의 연간 평균 재구매율은 60%에 달하고 있다.

뷰플샵의 가장 큰 장점이나 차별점은

뷰플샵의 가장 큰 장점은 UI/UX의 편리함이다. 미용재료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편의성이라고 생각한다. 미용실 원장님들의 연령대가 2-30대로 낮아진 만큼, 기존의 오프라인 거래 대신 비대면으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졌다. 뷰플샵을 이용하면 구매했던 주문내역을 기반으로 간편하게 필요한 재료를 재주문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보다는 고객이 제품을 찾고 구매하는 과정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뷰플샵의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미용사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제품 위주로 구성해, 사용자들이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운영을 하며 축적된 고객 데이터와 VOC를 기반으로 PC버전 빠른 주문, 미용인 그룹에 맞는 커뮤니티 등 고객 니즈에 맞춘 기능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 집중할 사업 목표

내년에는 뷰플샵을 10배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들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예를 들어, 미용사들이 재료를 구매할 때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가설을 세워 플랫폼에 적용한다. 개선이 된다면 성공이고 개선하지 못한다면 다른 가설들을 적용시키는 과정을 반복한다.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가설들을 중심으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직원 복지와 경영 철학은

진부한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항상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관점은 최근 트렌드와는 맞지 않을 수도 있으나, 아무리 고치려 해도 고쳐지지 않는 타고난 나만의 특성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인 것 같다. 가족은 누구에게나 가장 편한 안식처일 것이다. 직원들을 편하게 대하기 때문에 직원들도 나를 편하게 대한다고 믿고 있다. 편안한 환경을 조성해야만 각자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지출되는 어떠한 비용도 아끼지 않는다. 휴가 또한 본인의 업무에 큰 지장이 없는 한 언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각, 조퇴 등에 대한 지적 또한 6년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은 고가의 장비와 먹고 싶은 만큼의 식음을 제공해주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업무하는 시간 동안 마음이 편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직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치관 덕분에 지금까지 6년간 자발적으로 퇴사한 직원이 거의 없다. 어떠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직원을 대하는 이러한 관점은 최우선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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