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안하면 민심 못 얻어…국민 눈높이 맞춰야"

한동훈 "특별감찰관 안하면 민심 못 얻어…국민 눈높이 맞춰야"

내외일보 2024-10-30 12:2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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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11월 내 의정갈등 해소·국민 우려 해결책 관철해야" ⓒ News1 이광호 기자
한동훈 "11월 내 의정갈등 해소·국민 우려 해결책 관철해야" ⓒ News1 이광호 기자

[내외일보] 윤경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에 대해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관의 역할과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김 여사 문제가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걸 제가 말해야 아는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그것(특별감찰관 임명)조차 머뭇거린다면 '정말 민심을 알기나 아는 거야'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등 떠밀리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한 '특별감찰관이 관철되지 않으면 새로운 특검법을 내놓을지'를 묻는 말에는 "특감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며 "그것도 안 해서 민심을 어떻게 얻겠냐"고 재차 강조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특검이 아닌 특감으로 모두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에는 "특감이 있었으면 지금의 문제 많이 안 생길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절대 그런 일이 없게 하겠다는 다짐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김 여사와 대통령실의 문제에 많은 제안을 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실도 변화의 길을 가고 있다고 본다"며 "민심과 저희가 요청한 국민의 눈높이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대통령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고 그래야 한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부산 금정구 (재보궐)에서 61% 득표를 했는데 부산에서 국정 지지율이 27%가 나와 괴리가 굉장히 컸다"며 "우리가 민심에 조금만 더 다가가고 더 노력하는 모습 보인다면 돌아갔던 민심은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늦어지면 고착화될 것이고 백약이 무용해질 것"이라며 "절실한 마음으로 제가 문제 해결하고 극복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최근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당 지지율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선 "한쪽만 낮다고 분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2년 반 동안 우리는 정부와 함께 좋은 나라를 만들고 국민들의 좋은 편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김 여사)를 빨리 해결하고 다음 페이지로 가자는 것"이라며 "당면하고 있는 부정적 이슈를 정면으로 맞닥뜨려서 국민 앞에 우리가 주체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다음 대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는 "개인이 뭘 하느냐는 차원은 생각하지 않겠다"며 "몸 던져서 우리 당이, 우리 진영이,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빨리 극복하고 싶다. 그것만 생각하고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원외 대표로서의 아쉬운 점을 묻는 말에는 "당내 중요한 업무를 통할하는 것이 당대표이기 때문에 원외나 원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적국'을 '외국'으로 바꾸는 간첩법 개정안이 속도가 나지 않는 데 대해선 "간첩법을 안 할 이유가 없다. 심지어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찬성한다"며 "여야가 민생공통공약 추진협의체를 출범했는데 대화와 타협해 민생 성과를 내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전당대회 출마 당시 밝힌 제3자 추천 방식의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말씀드렸고 입장 바뀐 게 없다"고 했다.

당내 중진의원들이 한 대표의 의견 수렴 절차가 거칠다고 지적하는 데 대해선 "아침·점심·저녁 중진들 말씀을 듣고 많이 배우고 있는데 경청할 것"이라고했다. 그러면서도 "돌다리를 건너뛸 용기 없이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변화와 쇄신의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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