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손흥민이 이번 경기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대신 히샬리송이 좌측 윙어로 나올 가능성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31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대결을 펼친다.
2015-16시즌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부름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으며 PL 무대를 밟기 시작했다. PL 이적 초반에는 부침을 겪었다. PL 초반에는 부족한 모습이 있었다. 터치도 부정확했고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다시 분데스리가 복귀도 고민했지만 도전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면 성장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토트넘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PL 최고의 듀오로 성장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찰떡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47골을 합작했다. PL 역대 1위다. 손흥민 24골, 케인 23골로 득점 비율도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2021-22시즌 케인이 부진하면서 토트넘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좋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토트넘에 많은 승점을 안겨줬다. 시즌 막바지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고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23골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 됐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2022-23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했다. 이전만큼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벤치에서 시작하기도 했다. 게다가 UCL에서 안와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섰다.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도 피로도가 쌓였다.
손흥민은 탈장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고백했다. 손흥민은 "매 경기가 아팠다. 그중에서도 마지막 경기가 너무 아팠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말 그대로 매 순간마다 고통스러웠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리그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원톱으로도 경쟁력을 발휘했다. 히샬리송이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하면서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나섰다. 손흥민은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주며 많은 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점도 있었다. 손흥민에게 공간이 허락되지 않자 위력이 떨어졌다. 시즌 막바지에는 최전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래도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 공격의 핵심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지난 시즌에는 토트넘의 주장으로도 임명됐다. 토트넘 최초의 아시아인 주장이었고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PL 주장이 탄생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하나로 만들었고 항상 팬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 공격의 핵심이었다. 도미닉 솔란케가 오면서 손흥민은 좌측 윙어로 나올 수 있었다. 개막전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지만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실력을 다시금 보여줬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해 복귀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시 이탈했다. 25일 열린 UEL 리그 페이즈 3차전 알크마르와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출전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웨스트햄전 이후 손흥민은 약간의 통증을 느꼈다. 손흥민은 알크마르와 경기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었다. 우리는 손흥민을 경기에서 제외하고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도 나오지 않았다. 예상된 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니다. 그는 오늘 훈련하지 않을 것이다. 주말(팰리스전)에는 뛰지 못할 것 같고, 이후에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대신 좌측 윙어로 마이키 무어를 내보냈다. 하지만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 공격은 무기력했다.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에 0-1 충격패를 당했다.
토트넘에는 베르너도 있지만 히샬리송이 좌측 윙어로 나설 수도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스퍼스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에 대한 히트를 줬다”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히샬리송이 분명히 좌측면에서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는 확실하게 우리에게 측면과 중앙에 옵션을 주는 선수다. 그는 지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로 유명하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19번 만나 8골을 넣었고 9승 2무 8패를 거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서 손흥민이 나오지 못하는 건 매우 좋은 소식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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