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 여의도 한 고깃집에 단체예약을 했다 '노쇼' 논란이 불거진 강원 정선군청이 누리꾼들의 항의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30일 정선군청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29일)부터 이날까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노쇼 공무원님들 제발 정신 차리세요", "담당 책임 공무원이 누구냐", "외주업체 뒤에서 책임 회피냐"며 군청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은 정선군청 공무원 40명의 단체 예약을 받았다가 '노쇼'로 피해를 봤다는 식당주인 A씨의 사연을 소개한 바 있다.
A씨에 따르면 노쇼 이후 예약자에게 확인 전화를 걸었으나 예약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A씨는 이후 예약 상황이 담긴 통화 녹취를 들려줬고, 그제야 예약자 B씨는 "내가 왜 이렇게 잡았지"라고 사과했다.
A씨는 "죄송하다는 말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배상을 요구했으나 B씨는 자신이 구청 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직원이라며 "보상할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A씨는 이후 군청에 연락을 취했고, 군청은 외주업체에 보상을 요청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여의도 특성상 예약금이 없어도 그동안 아무 문제도 없었다. 노쇼는 처음"이라며 "예약해 놓고 '예약 안 했다. 기억 안 난다'고 거짓말하고 통화 녹음을 들려주니 그제야 사과한 게 가장 화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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