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월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에게 전화해 억울함을 토로한 데 대해 "진짜 억울하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각종 의혹을 털어내는 게 가장 깔끔하고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 대표에게 억울하다고 토로해봐야 국민적 의혹이 풀리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늘이라도 당장 말 잘 듣는 오빠(윤석열 대통령)에게 특검을 수용하라고 얘기하라"며 "특검에 가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라"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김건희 특검법 의결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국민의힘도 특검에 협조해 김 여사가 억울함을 한 번에 풀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허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7월 12일 시부상이 있었는데, 그날 (김 여사가) 위로전화를 줬다"며 "'직접 조문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위로의 전화를 줬지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주장처럼) 최근에 통화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 소장은 전날(29일) CBS라디오에서 "최근에 김 여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화해 1시간 동안 '억울하다' '뭘 잘못했냐' '너무한 거 아니냐' 등 감정적으로 토로했다는 것이 조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과 배치되는 증거가 나오는 상황을 두고 '가짜뉴스'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비꼬았다.
그는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이후 명씨와의 관계를 단절했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증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대통령 선거 당일이었던 지난 2022년 3월 9일에 명씨가 작성한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 등을 자료 삼아 전략회의를 진행했다는 증언에 이어 대선 하루 전날 작성된 명씨의 메모장 파일도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대통령실이 가짜 뉴스를 생산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며 "설마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거짓말을 하라고 지시했겠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아니라면 대통령이 가짜 뉴스를 언론에 유포한 자를 엄히 문책함으로써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즉시 가짜뉴스 유포자를 경질하고, 정말 억울하면 수사받고 의혹을 해명하라"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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