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방위사업청은 30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Ⅱ 3번함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현장의 무사안전을 비는 안전기원문 낭독에 이어 잠수함 건조에 쓰일 철판을 절단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장보고-Ⅲ' 사업은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으로,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성능이 개선된다.
배치-Ⅱ인 3천600t급 잠수함은 길이 89m, 폭 9.6m의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배치-Ⅰ인 3천t급 도산안창호함·안무함보다 톤(t)수가 크고 길이도 5.5m가량 길다.
배치-Ⅰ급 잠수함은 6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직발사관을 갖췄는데, 배치-Ⅱ급은 길이가 길어진 만큼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갖추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군은 SLBM 발사관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한 배치-Ⅱ급에는 배치-Ⅰ급보다 탐지 및 표적 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체계가 탑재된다.
배치-Ⅰ급에 장착된 납축전지보다 배터리 수명이 긴 리튬전지도 탑재돼 보다 오랜 기간 잠항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은 2029년까지 건조가 완료된 뒤 시운전을 거쳐 2031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상우 방사청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민·관·군 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해 우리군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을 적기에 획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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