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5일 선보인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Galaxy Z Fold Special Edition)’이 출시와 동시에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팝업스토어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불과 1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그러나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둘러싼 경쟁과 전망이 순탄치 않아 시장의 추이가 주목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 ‘갤럭시 Z 폴드6’보다 더 얇고 가벼워져 휴대성과 사용성을 높였다. 두께는 10.6mm, 무게는 236g으로, 각각 이전 모델 대비 1.5mm와 3g이 줄었다. 접었을 때는 6.5인치(164.8mm) 21:9 비율의 커버 스크린을, 펼쳤을 때는 8.0인치(203.1mm) 20:18 비율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제공해 시리즈 중 가장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이번 스페셜 에디션 제품은 갤럭시 Z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 선명한 사진과 영상을 지원하며 16GB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갤럭시 AI’가 폴더블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제품에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Gen 3)’이 탑재돼 강력한 성능과 AI 최적화를 지원하며, 판매 가격은 278만96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울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등 전국 15개 주요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25일부터 시작된 이 팝업스토어는 2주간 진행되며 공급량보다 많은 사전 예약과 현장 구매 주문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을 방문한 한 일본인 관광객은 “삼성 갤럭시 폰을 늘 사용해 왔다”며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가볍고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적”이라고 호평했다.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스트라이프 패턴과 블랙 쉐도우 색상의 메탈·글래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단일 색상과 용량으로 출시됐다”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폰 시장의 선구자인 삼성은 2022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폴더블폰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선두를 지켜왔지만,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심화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현재 60%로 하락했다.
반면 화웨이는 지난해 4G 포켓S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12%대로 끌어올렸고, 올해 5G 지원 제품인 Mate X5와 Pocket 2 등 모델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3분기에는 세계 최초의 3단 접이식 휴대폰 출시도 예고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올해 30%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올해 모토로라와 중국 브랜드 누비아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폴더블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모토로라는 Razr 40과 Razr 40 Ultra를 각각 3999~5699위안(한화 약 77만원~110만원) 범위로 출시해 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출하량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누비아는 일본 시장에 499달러(한화 약 69만원) 가격에 Nubia Flip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일본과 중국 외의 여러 시장에서도 선판매를 시작하며 점유율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누비아는 중국 패널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를 활용해 생산비를 낮췄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이번 스페셜 에디션의 성공적인 출발을 발판 삼아 폴더블폰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트렌드포스는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렌스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화웨이의 성장뿐 아니라 애플 역시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플이 2027년 이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에 진입한다면 흐름을 또 한번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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