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결정적인 순간에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리그컵에서 탈락했다.
3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라왈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사우디 챔피언스컵 16강전을 치른 알나스르가 알타아원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알나스르의 챔피언스컵 우승 도전은 마감됐다.
호날두도 안데르송 탈리스카, 웨슬리, 안젤루 가브리엘 등과 공격진을 형성해 선발 출전했다. 호날두는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알나스르는 후반 26분 왈리드 알아메드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알나스르는 후반 막판까지 공격을 몰아쳤지만 알타아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정적인 기회도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했다. 알나스르는 후반 추가시간 6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호날두가 나섰다. 그러나 호날두의 킥은 크로스바 위로 날아가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호날두는 실축 직후 얼굴을 감싸쥐며 좌절했다. 페널티킥에는 일가견이 있는 호날두였지만 최근 유로2024에 이어 연달아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성공률이 떨어지고 있다.
호날두의 경기 전체 활약도 좋지 않았다. 패스 정확도는 69%로 떨어졌고, 기회창출은 1회뿐이었다. 드리블 성공과 볼경합은 100%였지만 페널티킥 실축 여파가 컸다.
호날두는 2023년 1월 알나스르로 이적한 뒤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 35골을 넣으며 사우디 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에도 11경기 9골 3도움으로 득점 감각은 좋다.
그러나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활약은 아쉽다.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총 11번의 우승 기회를 모두 놓쳤다. 사우디 국왕컵 3회, 사우디 슈퍼컵 3회, 리그 2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등 알나스르가 참가하는 대회에서 번번이 고베를 마셨다.
올 시즌 호날두와 알나스르에 남은 대회는 리그와 ACL이다. 그러나 우승을 장담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리그에서는 알힐랄, 알이티하드에 밀려 3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승점 18점으로 1위 알힐랄(승점 24)과는 6점차다. ACL에서는 2승 1무로 리그 페이즈 4위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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