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1시간 동안 통화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는 보도에 "김 여사는 오늘이라도 당장 '말 잘 듣는 오빠'에게 특검을 수용하라고 이야기하라"고 일침했다.
박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김 여사는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며 "야당 대표에게 억울하다고 토로해봐야 국민적 의혹이 풀리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진짜 억울하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해서 각종 의혹을 털어내는 게 가장 깔끔하고 바람직하다"면서 "특검에 가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라. 특검이 깨끗하게 털어주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도 "(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는) 특검에 협조해 김 여사가 억울함을 한번에 풀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경선 이후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의 관계를 단절했다'고 해명한 것이 거짓으로 드러났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실을 가짜뉴스 생산공장으로 만든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 대선캠프가 2022년 3월 9일 대선 당일에도 명씨가 작성한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자료로 전략회의를 했다는 보도 등을 언급하고 "대선 본선 기간에도 명씨와 윤 후보 간 긴밀한 소통이 있었다는 증거"라면서 "대통령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설마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거짓말을 하라고 지시한 것인가. 아니라면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언론에 유포한 자를 엄히 문책해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즉시 가짜뉴스 유포자를 경질하라. 정말 억울하면 수사받고 의혹을 해명하라"고 압박했다.
이밖에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전날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희생자들에 대한 진정한 애도'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후안무치, 낯짝이 두껍다"며 "전형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지위에 대한 자각이 있다면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유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라"며 "아울러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특별조사위원회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지원하고, 각 기관에도 특조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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