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는 올 3분기 14조원을 넘어서는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으로 은행 대출량이 급증하면서 반사이익을 봤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4조2653억원으로 전년동기 13조6107억원 대비 4.8% 늘었다.
KB금융이 4조3953억원(0.4%↑)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금융 3조9856억원(4.4%↑) ▲하나금융 3조2254억원(8.3%↑) ▲우리금융 2조6591억원(9.1%↑) 순이었다.
4대 금융 모두 시장금리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순이자마진(NIM)이 악화됐다. 3분기 KB금융의 NIM은 1.95%로 전분기 대비 0.13%포인트(p) 줄었고 ▲신한금융 1.90%(0.50%p↓) ▲하나금융 1.63%(0.16%p↓) ▲1.67%(0.14%%p↓)로 나타났다.
NIM은 악화했지만 이자이익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올 3분기 4대 금융의 누적 이자이익은 31조2078억원으로 전년동기 30조2433억원 대비 1조원가량 늘었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확대되며 이자이익이 늘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본격 시행을 앞둔 지난 7~9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1조9000억원으로,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1조4000억원이다.
4대 은행은 치솟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기 위해 7~8월 주담대 가산금리를 총 22차례 인상했다.
4대 금융은 올해 지난 2022년 당시 순이익(15조6503억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올 3분기와 비교하면 불과 2조5000억원 차이다.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4대 금융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업계 최고 수준인 40%대 주주환원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우리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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