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주사(금융권 제외)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SK㈜에 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D등급을 부여했다.
수준급 이사회를 갖췄음에도 내용이 매우 부실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회사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내용이 충실하다며 B등급을 매겼다.
포럼은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SK㈜의 계획은 디테일이 부족하고 진정성도 없어 보인다"면서 "가장 쉬운 밸류업은 발행주식수의 25%나 되는 자사주 소각"이라고 강조했다.
SK㈜가 보유한 자사주 비율은 국내 대형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러면서 포럼은 "SK㈜의 최근 역사는 기업가치 제고가 아닌 '가치 파괴의 역사'며 그 결과 ROE 급락과 함께 PBR이 2016년 1배에서, 2020년 0.75배, 금년 상반기 0.4배로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포럼은 그러면서 "무분별한 차입과 함께 잘못된 투자로 자산이 지난 3년간 50% 증가했다"며 "지금 회사가 디레버리징(차입금 감소)을 외치지만 상세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시장과 주주들이 최태원 회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포럼은 "지난 4년간 회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62% 주주환원률 기록했다고 자랑하지만 주가 밸류에이션이 계속 레벨-다운 (Equity valuation de-rating)되는 이유를 이사회와 경영진은 깊이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자회사인 SK텔레콤 밸류업 계획에 대해서는 B등급이라고 평가했다.
포럼은 "SK텔레콤은 주주요구수익률인 Cost of equity(COE) 7~9%로 인식했고, 2023년 ROE(9.6%) - COE = 스프레드(+2.6%) 외에 ROIC, 차입금 추이도 밝혔다"고 소개했다.
포럼은 그러면서 "ROE 10% 이상, 주식스프레드(+) 확대 노력, 연결당기순이익 50% 이상 주주환원 등 목표를 환영한다"며 "다만 구체적 자본배치 원칙이 제시되지 않은 것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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