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경제TV 김완일 기자] 희망차게 2024년을 시작한 KG모빌리티(KGM)의 상승세가 얼마 가지 못하고 꺾였다. 지난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GM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991억원, 영업손실은 400억을 기록했다. 상반기 좋은 성적으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으나 3분기를 넘지 못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KGM의 올해 상반기 성적을 돌아보면 1분기 영업이익 151억원, 2분기 영업이익 105억원을 달성하며 탄탄한 흑자 기록을 이어갈 듯 보였다. 국내시장의 차량 판매대수도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1만2715대에 달했지만 결과적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62% 감소했다.
3분기 적자 전환의 원인으로는 부진한 해외시장 판매가 꼽히고 있다. 특히 티볼리, 코란도, 토레스, 렉스턴과 같은 주요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가 모두 감소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3분기 KGM의 수출 성적은 1만136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가 감소한 성적을 나타냈다. 주력 모델인 토레스와 렉스턴의 수출 물량이 각각 71%, 54%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이 큰 타격을 입혔다.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토레스 EVX, 액티언과 같은 신형 모델들이 내수시장에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단 점이다. 지난해 출시된 토레스 EVX는 1442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지난 8월 등장한 액티언은 신차효과를 업고 총 2466대 판매됐다. KGM의 하반기 수출길이 정상화되고 신차들의 인기가 해외시장에서 이어진다면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할 만하다.
내수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토레스 EVX와 액티언의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곽재선 KGM 회장은 세계 곳곳의 영업시장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호주에서 열린 토레스 출시 행사를 직접 참가해 현지 딜러들과 KGM의 주력 차종을 소개하고 시장 공략 전략을 공유했다.
지난 8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첫 판매법인을 출범하고 액티언을 현지 딜러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같은 달 튀르키예 이스탄불 판매 대리점에서는 간담회를 열어 튀르키예 시장 판매 확대 전략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또한 이날 KGM은 KG에스앤씨를 흡수 합병한다고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했다. KG에스앤씨는 KGM이 지난해 4월 출자한 회사로 특장차 개발, 엔지니어링 서비스에 주력한 곳이다. KGM은 KG에스앤씨 지분을 100% 흡수할 예정이며 합병 기일은 내년 1월 2일이다. 합병 후 KG에스앤씨는 소멸하고 모든 지위는 KGM이 승계한다. 합병 법인 대표는 박장호 현 대표가 맡는다.
이번 3분기 적자 성과에 대하여 KGM 관계자는 "3분기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 등이 포함되어 조업일수가 적었고 액티언 라인 재정비로 공장 가동률이 감소해 수출에 영향을 끼쳤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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