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가 심화되고 자연에서 채취되는 다양한 항암 원재료 물질들이 심각한 위협에 놓여있다. 이런 가운데 표고버섯의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건강과 환경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시점이다.
표고버섯은 렌티난을 비롯해 베타글루칸, 에리타데닌과 같은 다양한 활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각각의 성분은 면역력 강화, 항암 작용,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생리적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렌티난은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 효과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많은 식물과 작물의 생장 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표고버섯과 같은 약용 버섯의 연구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항암 및 면역력 증강의 핵심 성분인 렌티난은 표고버섯에서 추출된 다당류로, 강력한 생리활성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 일본 국립암센터 치하라 박사와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이 표고버섯 균사체의 화학 구조를 규명하면서 렌티난의 항암 효능이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이들의 연구는 렌티난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렌티난은 암세포 억제 외에도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지며, 다양한 질환에서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렌티난의 면역 증강 기능은 인체 내 인터페론 생성과 NK세포 활성화를 촉진하여 면역 체계가 암세포와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본의 연구에서는 표고버섯 균사체가 형성되기 직전, 폭발적으로 생명력을 발휘하며 다량의 인터페론 유도물질을 생성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생리 작용은 항암 치료와의 병용 효과를 높이는 방식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1979년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B형 간염 환자에게 렌티난과 인터페론을 병용 투여한 결과, 간 기능 수치가 정상화된 사례가 70%에 달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간염 치료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되며, 렌티난이 면역 증강 효과를 통해 간 질환 치료에까지 유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듯 렌티난은 항암 외에도 고혈압과 당뇨 개선 효과를 함께 가지며,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체내 정상 세포에는 해를 끼치지 않고 선택적으로 병변 세포에만 강력하게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 복용 시 소화기 불편감, 피부 발진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보고되었으므로, 지속적인 사용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렌티난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자연 면역제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암과 만성 질환의 치료와 병행하여 사용될 경우 효과적인 보완 치료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렌티난은 면역력 강화와 항암 기능을 동시에 지닌 혁신적인 물질로 평가되며,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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