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안토니오 콘테 나폴리 감독이 최근 승승장구로 기세를 탄 김에 토트넘홋스퍼 시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자기변호를 펼쳤다.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10라운드를 치른 나폴리가 AC밀란에 2-0 승리를 거뒀다. 로멜루 루카쿠의 선제골에 이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선두질주를 이어갔다. 개막라운드에서 패배한 뒤 ‘패닉 바이’로 서둘러 선수단을 정비한 나폴리는 이후 9경기에서 8승 1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한편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리며 선수단을 정비했던 밀란은 파울루 폰세카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설까지 나오는 혼란 속에 8위에 머물러 있다.
나폴리가 앞서 꺾은 7팀은 비교적 약팀이라고 폄훼할 수도 있었다. 그동안 만난 강팀은 유벤투스 정도였는데, 이 경기는 0-0 무승부였다. 콘테 감독에게 있어 북부의 강호 밀란을 원정에서 잡은 건 의미가 크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DAZN’과 가진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한 자부심뿐 아니라 앞선 토트넘 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기대치가 높다는 건 알지만 어느 팀에 가느냐에 따라 어려움도 있기 마련이다. 토트넘에서도 굉장히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팀에 도착했을 때 9위였지만, 나는 그들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2년 만에 내가 개인적인 사유로 떠났을 때,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의 이야기대로 부임 직후 성과는 탁월했다. 토트넘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순위가 그의 부임 직전 낮았기 때문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끌었던 전성기가 저물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2019-2020시즌 6위, 무리뉴 감독이 중도에 물러난 2020-2021시즌은 7위에 그쳤다. 2021-2022시즌 초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더 심한 부진을 보이자 경질하고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콘테 감독은 팀을 PL 4위에 올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선사했고,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도왔다. 하지만 이어진 시즌은 애매한 성적, 애매한 경기력 끝에 시즌 도중 물러났다.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서도 많은 걸 이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내게 기적을 요구할 때, 나는 팀을 더 빠르게 발전하게 만들고 선수단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끄집어냈다. 하지만 그게 꼭 우승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토트넘에서 가능한 최선의 경기력을 꺼내 줬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에 대한 적극적인 변호를 이어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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