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종민 기자] 국기원 미국 지부장을 맡은 '태권도 원로' 이상철(76) 전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가 태권도 정신을 널리 전파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2일 국기원 원장실에서는 이동섭 원장을 비롯한 국기원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활동할 지부장 8명을 임명했다. 이상철(미국 45개 주) 지부장을 비롯해 김삼장(뉴욕), 정대성(뉴저지), 최응길(버지니아), 이철우(일리노이), 이희섭(텍사스), 오주열(플로리다), 신용섭(캘리포니아) 지부장이 미국 현지에서 활동할 지부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현지에서 국기원 목적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기원과 지부·사무소 설치 관련해 기본합의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국가는 유럽 20개국, 아시아 31개국, 아메리카 15개국, 아프리카 26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으로 총 95개국이다.
이상철 지부장은 29일 본지에 “최대한 노력해서 태권도 정신을 심자는 마음이다. 태권도인들에게 국기원이 어떠한 곳인지 알리고, 태권도 발상지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게 해서 이것이 우리 태권도의 홍익인간 정신(널리 인간을 이롭게 함)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겠다”고 임명 소감을 전했다.
이상철 지부장은 지난 1970년 대한체육회가 제정한 최우수선수에 선정되는 등 현역 시절 최고의 태권도인으로 평가받았다.
1975년 미국으로 건너가 무도로서의 태권도와 예절, 극기 정신 등을 전파하는 등 태권도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미국 올림픽 태권도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고, 미국태권도협회장을 지냈다. 또한 미국에서 US 태권도 오픈 행사도 열었다. 2000~2004년에는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를 지내는 등 태권도계의 대부이자 원로로 인정받고 있다.
이상철 지부장은 “정신적인 면을 강조하고 싶다. 국기원과 더불어 태권도를 수련하고 국기원과 함께 해나가는 것으로 만들고 싶은 게 제 소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태권도 사범으로 가서 49년째 태권도 위해 헌신해왔다”며 “모든 세계 태권도인들이 지치고 힘들 때 어머니 품같이 따뜻한 품어줘야 하는 곳이 국기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상철 지부장은 “최선의 노력을 다해 미국 현지 모든 도장이 국기원의 철학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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