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가 이준석 의원을 외교부장관으로 추천하라고 인요한 당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추천한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인요한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내던 때는 2023년 10월 23~12월 11일까지였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태균 씨의 존재를 본인도 알고 있었다며 "만난 거는 가끔 저한테 연락이 왔었고, 가끔 만났다. 1년에 한 번 정도 저한테 연락이 오는데 이 사람이 전략적 마인드도 있습니다. 전략가적인 면모 그것도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하고 많이 교류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윤 의원은 "그런데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서 과장하는 경향도 있다"며 "예를 들어서 제가 인요한 최고위원이 저하고 같은 상임위에 있는데 명태균 씨 얘기 나오니까 (인요한 의원이) 저보고 그런 말을 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윤 의원은 인요한 의원이 해 준 말이라고 전하며 "이 사람(명태균)이 혁신위원장 할 때 찾아왔다는 것이다. 만나줬는데, 다짜고짜로 '이준석을 데려다가 빨리 외교부 장관으로 추천하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인요한 최고위원이 그걸 듣다가 가만히 있다가 자기는 뭐라고 얘기를 못하고 도대체 이 사람이 뭔가. 그래서 자기는 (명태균에게) 레이건 대통령이 예전에 한 말인 '믿어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 (명태균이) 안 왔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안철수 의원하고 저하고 같은 상임위원회에 있는데, 안철수 의원이 옆에 있다가 명태균, 정말로 저(안철수)는 명태는 알아도 명태균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모르냐 그랬더니 정말로 모른대요. 물론 사진이 나왔는데, 우리 정치인들은 사진을 되게 많이 찍어 준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분(명태균)이 영역도 넓고 게임에서 역할을 하려고 그러고 또 전략가적인 면모도 있는데 좀 과시하는 경향도 있다 이렇게 본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황당한 부탁을 남발하고 '과시하는 경향'이 있는 명 씨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영부인이 상당 기간 동안 믿고 따랐다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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