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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통치 슈라 위원회의 사무총장 선출 매커니즘에 따라 카셈을 신임 사무차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종전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거됐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외곽 다히예 지역을 표적 공습해 나스랄라를 암살했다. 나스랄라를 잇는 차기 지도자로 나스랄라의 사촌 하심 사피에딘이 거론됐으나 그 또한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카셈은 나스랄라 사망 이후 헤즈볼라 지도부 가운데 처음으로 텔레비전 연설을 한 인물이었다. 그는 지난 9월 30일 연설에서 헤즈볼라가 가능한 한 빨리 후임자를 선택할 것이며 팔레스타인과 연대해 이스라엘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셈은 1953년 베이루트에서 태어났다. 1991년 당시 헤즈볼라의 사무총장이었던 압바스 알 무사위가 그를 사무차장으로 임명해 30년 넘게 헤즈볼라 고위 인사로 활동했다. 그는 헤즈볼라의 주요 대변인 중 한 명으로 외국 언론과 인터뷰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1992년 헤즈볼라가 처음 레바논 선거에 도전한 이후 줄곧 헤즈볼라 선거 캠페인의 총 책임자를 맡았다.
카셈은 예언자 무하마드의 후손이라는 신분을 나타내는 검은 터번을 쓴 나스랄라나 사피에인과 달리 흰색 터번을 착용한다.
한편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카셈의 사진과 함께 “임시 임명.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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