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페이스(new space)는 민간이 주도하는 상업 목적의 우주개발을 의미한다. 국가가 주도해 군사 목적으로 우주를 개발하는 올드 스페이스(old space)가 아닌 민간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인공위성, 과학탐사, 미래항공 등의 항공우주사업이 최근 글로벌 트렌드다. 민간 기업들이 신속한 의사결정과 투자로 시장 성장 속도가 올드 스페이스 보다 빠르다.
글로벌 항공우주항공 산업 강자는 블루오리진·스페이스X·버진갤럭틱 등이 꼽힌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은 2000년 첫 민간 우주 기업인 '블루오리진'을 세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02년 '스페이스X', 영국의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2004년 '버진갤럭틱'을 설립했다. 이들은 우주선 발사와 우주여행, 위성 인터넷 등 가능한 모든 항공우주산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억만장자 3명의 '우주전쟁'으로 불렸던 블루오리진·스페이스X·버진갤럭틱의 대결은 스페이스X가 승기를 잡았다. 일론 머스크 CEO의 과한 결단이 결정적이었다. 버진갤럭틱과 블루오리진이 우주여행으로 적자를 보고 있을때 스페이스X는 위성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에 집중해 몸값을 2000억달러(한화 약 276조원)까지 끌어 올렸다. 기술 혁신과 비용 절감을 앞세워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승무원 우주수송 프로그램(CCP)'에서도 항공우주산업 강자 보잉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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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페이스X', 방산업계 '공기업' KAI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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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은 KAI였다. KAI는 고정익, 회전익, 무인기 등 항공기는 물론 위성과 발사체를 아우르는 항공우주 전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차중위성 2호, 5호, 저궤도통신위성, L4 탐사선, 발사체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인공지능, 메타버스 증강현실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독자위성 플랫폼과 공중발사체를 개발하고 위성 서비스, 우주모빌리티로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우주솔루션'을 미래 6대 사업으로 지정해 만들어 가고 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간담회에서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민간중심의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에 앞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항공 발전의 주역은 기업"이라 강조했다.
우수 연구개발 인력 유치도 넘어야 할 산이다. 공기업 성격을 띄는 조직들은 총 정원관리제, 경영평가제 등을 시행해 신규인력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크다. 다른 국내 방산 기업 대신 KAI의 계약직 비율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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