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안양)]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주현우가 개인 기록보단 팀 우승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양은 29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18승 7무 9패(승점 61)로 1위에, 전남은 14승 9무 11패(승점 51)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4,675명이 찾았다.
이날 안양은 먼저 웃으며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중원 경합 상황에서 이태희가 공을 탈취한 뒤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야고가 잡고 컷백을 보냈고, 문전에서 유정완이 해결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하면서 안양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전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다솔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을 방출했다. 이를 윤재석이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주현우는 K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주현우는 K리그 내 잔뼈가 굵은 멀티 플레이어 자원이다.
2015년 광주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주현우는 남기일 감독의 보석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인연은 계속됐다. 주현우는 2018년 남기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성남FC 유니폼을 입었고, K리그2 무대를 밟게 됐다. 주현우는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격에 일조했다.
그러다 2020년 여름 안양 유니폼을 입게 됐다. 주현우는 윙어와 윙백을 번갈아 나서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2021시즌 주현우는 K리그2 도움왕과 베스트11 수비수를 차지할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고, 매 시즌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소화하며 수비 라인에 안정감을 더했다.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주현우는 2020년 안양 이적 이후 매 경기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지난 8월 16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됐다. 또한 지난 7월에는 안양 구단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우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여기에 K리그 통산 300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업적을 달성하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주현우는 "오늘 또 승리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었는데 이기고 있다가 교체돼서 들어갔는데 비기니까 고참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 또 베테랑으로서 좀 해야 되는 부분이었는데 하지 못한 부분이 너무너무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경기 종료 후 유병훈 감독은 선수들을 탓하기 보다 자신의 지도력에 아쉬움을 삼켰다. 주현우는 "감독님은 선수들에게 처지지 말라고 말씀을 해주셨고 다 자기 잘못이라고 하셨다. 저희가 경기를 했는데,선수들이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 너무 죄송스럽다. 저희가 진 것은 아니어서 남은 경기 이기면 되니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300경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주현우는 "경기 기록을 좀 생각하고 싶지 않고 그냥 경기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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