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23일 보도했다. 수급 전망에 따르면, 2025년 공급 과잉이 예상되며 가격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리의 국제 기준인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은 10월 21일 톤당 9,559달러로 마감됐다. 구리 가격은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1만 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연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LME 3개월물 아연 가격은 10월 3일 톤당 3,209달러까지 상승하며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고점 대비 약 4% 하락했다.
지난 한 달간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아시아의 경기 부양 정책과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연착륙 기대감 덕분이었다.
이로 인해 비철금속 시장에 자금이 유입됐으며, LME 미결제 잔액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구리의 순포지션은 경기부양책이 발표되기 전보다 약 25%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인식이 변화하면 이러한 투기 자금이 빠져나가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시장리스크컨설팅 신무라 나오히로 대표는 “과도한 기대가 존재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월 중순 LME에서 구리와 아연 가격은 각각 2%와 4% 하락했다.
국제구리연구기구(ICSG)는 2025년 구리 수급이 약 19만 4,000톤의 과잉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024년 공급 과잉 예상치인 46만 9,000톤보다는 줄어든 수치이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주요 배경으로는 정제 구리 생산량의 증가가 꼽힌다. 기존 생산업체들이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새로운 제련소를 건설해 추가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연 또한 2025년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 국제납아연연구기구는 2024년 공급 부족에서 2025년 14만 8,000톤의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생산 증가와 러시아의 대형 광산 가동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연 가격은 톤당 3,000달러를 초과하면 많은 광산들이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 가격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3,000달러 안팎이 아연 가격의 상승 상한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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