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어워즈' 손흥민·박윤정 감독만 수상…설영우·배준호·황선홍·대한축구협회 수상 불발

'AFC 어워즈' 손흥민·박윤정 감독만 수상…설영우·배준호·황선홍·대한축구협회 수상 불발

풋볼리스트 2024-10-29 21:43: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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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정 여자 U20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서형권 기자
박윤정 여자 U20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에서 손흥민과 박윤정 감독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오후 8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가 열렸다. 2023년 AFC 주관 대회 및 국제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하며, 올해 초 펼쳐진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역시 수상 기준에 포함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몽규 축구협회장도 참석했다. AFC 어워즈 호스트로서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AFC 깃발을 전달받는 등 의전을 위함이다. 시상식장에 입장하기 전에는 취재진을 만나 “여러 축구협회장이 오셔서 한국을 즐기신다. 많이 바쁘신다. 쇼핑도 다니시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의 축구협회상 플래티넘 부문 수상은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시상식 개최국으로 일말의 기대가 모아졌으나 체계적인 운영을 중시하는 일본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와 이란축구협회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다이아몬드 부문은 태국, 골드 부문은 네팔, 루비 부문은 라오스가 각각 수상했다. 각 부문을 나눈 기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이다. 지역 단위 협회는 중앙아시아축구협회가 선정됐다.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왼쪽),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왼쪽),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서형권 기자

올해의 여자 감독으로는 박윤정 감독이 선정됐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선수보다 젊은 코치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박윤정 감독은 현재 여자 U20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상 기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 진출로 이끌며 지도자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손흥민도 생애 네 번째로 올해의 남자 국제 선수상을 수상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주장으로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적립하며 훌륭한 한 해를 보냈다. 메흐디 타레미와 무사 알타마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활약했지만 손흥민의 아성을 넘기엔 무리가 있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수상하지 못했다. 설영우가 12년 만에 한국 선수로 수상할지 관심을 모았던 올해의 남자 선수 수상은 불발됐다. 대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걸출한 활약으로 결승에서만 3골을 넣는 등 총 8골을 넣어 아시안컵 득점왕을 차지한 ’카타르 메시‘ 아크람 아피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피프는 시상식을 통해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남자 유망주도 배준호가 아닌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가 받았다. 올해의 여자 유망주 역시 케이시 유진 페어 대신 북한의 채은영이 수상했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일본 U23 대표팀을 이끌고 U23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한 오이와 고 감독이 황선홍 감독과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을 제치고 수상했다. 올해의 여자 선수는 대한민국주장 김혜리가 아닌 일본의 간판 스타 세이케 키코에게 돌아갔다.

< 2023 AFC 어워즈 주요 부문 후보> (굵은 글씨는 실제 수상자)

남자 선수: 설영우(한국), 야잔 알나이마트(요르단),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여자 선수: 김혜리(한국), 코트니 바인(호주), 세이케 키코(일본)

남자 국제 선수: 손흥민(한국), 메흐디 타레미(이란), 무사 알타마리(요르단)

여자 국제 선수: 엘리 카펜터(호주), 하세가와 유이(일본)

풋살 선수: 사이드 압바시(이란), 파이살리 사르도르프(타지키스탄), 딜쇼드 라흐마토프(우즈베키스탄)

남자 유망주: 배준호(한국), 나와타 가쿠(일본), 아보스베크 파이줄라예프(우즈베키스탄)

여자 유망주: 케이시 유진 페어(한국), 다니엘라 갈릭(호주), 채은영(북한)

남자 감독: 황선홍(한국), 그레이엄 아놀드(호주), 오이와 고(일본)

여자 감독: 박윤정(한국), 레아 블레이니(호주), 미야모토 토모키(일본)

(최상급) 협회 부문: 대한축구협회, 이란축구협회, 일본축구협회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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