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인섭 기자(안양)] FC안양이 우승 문턱에서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헌납하며 남은 두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안양은 29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안양은 18승 7무 9패(승점 61)로 1위에, 전남은 14승 9무 11패(승점 51)로 4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경기장엔 4,675명이 찾았다.
안양은 이날 승점 1점만 추가하며 우승을 보류하게 됐다. 30일 열리는 충남 아산과 수원 삼성 경기가 중요해졌지만, 안양은 남은 2경기에서 반드시 1승 이상을 거둬야 자력으로 우승이 가능해진다.
반면 전남은 귀중한 승점 1점을 벌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에 문을 열어뒀다. K리그2는 우승 팀이 다음 시즌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하고, K리그2 2위 팀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 승격 여부를 가른다.
K리그2 4~5위는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K리그2 3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K리그1 10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 기다린다.
[선발 라인업]
안양은 4-5-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운, 문성우, 마테우스, 리영직, 한가람, 채현우, 김동진, 박종현, 김정현, 이태희, 김다솔이 선발 출전했다.
전남은 4-1-4-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하남, 운재석, 이석현, 발디비아, 브루노, 최원철, 김예성, 홍석현, 고태원, 김용환, 류원우가 출격했다.
[전반전]
안양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9분 채현우가 중앙에서 드리블을 하다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잡은 김운이 오른발 슈팅을 쐈지만 골키퍼가 선방했다. 전반 10분 마테우스의 슈팅은 수비 벽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전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양 팀은 치열한 중원 싸움과 공방전을 펼쳤다. 점유율은 전남이 가져갔지만, 좀처럼 활로를 개척하지 못했다. 안양은 라인을 내린 뒤, 빠른 역습을 통해 전남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안양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5분 우측면에서 이태희가 얻어낸 프리킥을 마테우스가 직접 슈팅했지만 골문 위로 떴다.
다시 한번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냈다. 전반 27분 이번엔 좌측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안양이 올렸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예성의 손에 맞았다. 안양은 곧바로 강하게 항의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확인 결과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안양이 조금씩 균열을 만들기 시작했다. 전반 30분 안양이 중원에서 볼을 끊어냈고, 마테우스가 볼을 잡아냈다. 곧바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쐈지만 골키퍼가 잡아냈다. 안양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31분 채현우가 타박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안양은 채현우를 대신해 야고를 넣었다.
안양이 오랜만에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9분 우측면에서 야고가 공을 잡고 수비 2명 사이에서 왼발 슈팅을 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남이 전반 막판 첫 슈팅을 날렸다. 전반 45분 발디비아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다. 세컨드 볼을 최원철이 때렸지만 크게 떴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안양이 땅을 쳤다. 전반 추가시간 김정현이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빼앗았고, 마테우스가 이를 잡아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문성우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류원우 골키퍼가 막아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문성우가 나가고 유정완이 투입됐다. 전남은 브루노를 대신해 김종민이 들어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태희가 왼발 발리 슈팅을 쐈지만 높이 떴다. 후반 4분 유정완의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안양이 분위기를 탔다. 후반 6분 야고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다. 세컨드 볼을 김운이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힘이 너무 들어갔다. 전남이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3분 하남이 빠지고 박태용이 들어갔다.
안양이 결정적 기회를 날렸다. 전반 14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마테우스가 몰고 들어가다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김운이 잡고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안양이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후반 15분 중원 경합 상황에서 이태희가 공을 탈취한 뒤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야고가 잡고 컷백을 보냈고, 문전에서 유정완이 해결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양 팀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28분 안양은 김운을 빼고 니콜라스를 넣었고, 전남은 고태원을 대신해 이창훈이 들어갔다. 안양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5분 우측에서 드리블을 하며 질주하던 야고가 킬러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를 유정완이 잡고 슈팅하려 했지만, 김용환이 빠르게 커버해 실점을 막아냈다.
안양이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37분 우측에서 니콜라스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한가람이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저지했다. 전남이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39분 이석현, 김용환을 빼고 김종필과 이규혁을 넣었다. 안양이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42분 마테우스, 한가람이 들어가고 주현우, 김용찬이 투입됐다.
후반 추기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김정현이 중원에서 볼을 끊어내고 내준 패스를 니콜라스가 왼발 발리 슈팅을 쐈지만 조준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전남이 극적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추가시간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다솔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튀었다. 이를 윤재석이 넘어지면서 밀어 넣어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안양이 땅을 쳤다. 경기 종료 직전 야고가 밀어준 패스를 니콜라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경기결과]
FC안양(1) : 유정완(후반 15분)
전남 드래곤즈(1) : 윤재석(후반 추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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