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재선임 요청을 가처분했다. 민희진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가 무산된 가운데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 측은 "법원의 현명한 판단"이라며 "어도어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신청을 각하했다. 각하란 소(訴)나 상소가 형식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 적접하지 않은 것으로 해 내용에 관한 판단 없이 소송을 종료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로써 민희진 사내이사의 대표직 복귀는 좌절됐다.
하이브는 법원의 결정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하이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어도어 정상화와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어도어 측은 "민희진 전 대표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지만 어도어 사내 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라며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도 그대로 맡게 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민 전 대표 측은 해임 결정이 위법하다며 반발했고 9월 13일 하이브를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하여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9월 25일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어도어 이사회는 민 이사의 어도어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에 대해 "9월 11일 민희진 이사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라며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 전 대표 측은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초안에 있던 일방적인 해지권 등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있는 제안은 전혀 없었다, 절충안 제시라는 표현은 말장난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민 전 대표의 대표직 자리 논란은 지난 9월 11일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가 유튜브에서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 하이브에 9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어도어 대표직에 복귀시킬 것을 요청하면서 심화했다. 이후 9월 13일 민 전 대표 측 역시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며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등의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어도어는 이달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민희진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번 재선임으로 민 전 대표는 오는 11월 2일부터 3년간 사내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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