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세븐틴 승관 작심 발언에 강다니엘·비비지 등 공개 응원 보냈다

가수 강다니엘과 비비지 멤버, 백예린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세븐틴 멤버 승관의 진심 어린 심경 고백에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그룹 세븐틴 승관이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LG유플러스 일상비일상에서 열린 유한킴벌리 스킨케어 브랜드 '포레스트'의 팝업 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29일 강다니엘은 승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True, Love Wins All(진실이다. 사랑은 모든 걸 이긴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그의 발언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어 세븐틴의 에스쿱스와 원우는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길"이라는 메시지와 "승관이 말한 것처럼 따뜻함만 가득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기며 승관에게 힘을 보탰다.

또한 비비지(VIVIZ) 멤버 엄지와 신비, 배우 이시원, 가수 백예린, 콜드, 배우 문상민, 티빙 예능 ‘환승연애2’에 출연했던 정현규 등 여러 유명 인사들도 승관의 글에 '좋아요'를 눌러 그의 진심에 공감을 표시했다.

앞서 승관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더 이상 상처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그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지켜보며 '그래도 어떻게든 지나가겠지'라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삭이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멤버들과 열심히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 상황들을 지켜만 보며 불이 꺼지기만을 바라기에는 상처받는 내 사람들, 나의 팬들과 나의 멤버들, 이 순간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모든 동료들을 위해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들이 단순한 '아이템'이 아닌, 하나의 개인이자 아티스트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우리들의 서사에 쉽게 낄 자격이 없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우리는 당신들의 아이템이 아니다. 맘대로 쓰고 누린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책임지지 못할 상처는 그만 주었으면 한다. 내 간절한 바람이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승관의 이러한 글은 최근 공개된 하이브 내부 문서와 관련이 깊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가 증인으로 참석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K-팝 산업의 동향을 담은 하이브의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해당 문서에는 하이브 관계자들이 타 회사 아이돌들의 외모를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문서의 내용 중 일부는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가 아니다", "외모나 섹스 어필에 관련되어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놀랍게도 아무도 안 예쁘다", "다른 멤버들은 놀랄 만큼 못생겼다"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에 하이브는 "금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당사의 모니터링 보고서는 팬덤 및 업계의 다양한 반응과 여론을 취합한 문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이브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승관의 장문의 게시글까지 더해지자 이재상 하이브 CE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티스트분들, 업계 관계자분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죄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가수 강다니엘이 음악방송 '뮤직뱅크'(뮤뱅) 녹화를 위해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 도착해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